지역 각계 단체 "부실 진단"
인하대 "향후 진행 검토 중"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하대학교가 교육부의 재정 지원 대상에서 최종 탈락되면서 인천지역 내에서 교육부 성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하대학교가 교육부의 재정 지원 대상에서 최종 탈락됐다. 사진은 인하대학교 대학본부 전경. (사진=김동현 기자)
인하대학교가 교육부의 재정 지원 대상에서 최종 탈락됐다. 사진은 인하대학교 대학본부 전경. (사진=김동현 기자)

인천지역 각계에서는 이번 평가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교육부에 즉각적인 재평가를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 3일 오전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 결과’를 확정 발표했다.

이번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에서 인천을 대표하는 사립 명문 대학인 인하대학교가 최종 탈락했다.

이를 두고 인천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에서는 인하대가 최근 교육부가 진행한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데도 부실대학 처분을 받은 것은 문제가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교육부의 각종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던 인하대가 갑자기 이런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인하대학교가 교육부의 재정 지원 대상에서 최종 탈락됐다. 사진은 교육부 평가에 항의하는 내용이 담긴 대학내에 걸린 현수막. (사진=김동현 기자)
인하대학교가 교육부의 재정 지원 대상에서 최종 탈락됐다. 사진은 교육부 평가에 항의하는 내용이 담긴 대학내에 걸린 현수막. (사진=김동현 기자)

특히 지역 정치권을 비롯해 인하대 동문, 사회단체가 나서 교육부에 인하대의 이의제기 수용을 촉구했지만 묵살당한 것에 대해서도 강력 규탄했다. 

교육부의 이의제기 절차가 형식적 요식행위로 전락된 것은 물론 진단의 공정성과 신뢰도도 추락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인천지역 각계 단체에서는 이번 교육부의 최종발표 결과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함께 교육부에 이번 부실 진단에 대한 개선 방안 마련은 물론 한 목소리로 조속한 재평가를 촉구했다.

박찬대 의원은 “교육부가 미 선정 대학에 대한 재도전 여지를 남겨둔 것은 일부 진전된 결정으로 보인다”며 “교육부는 구체적인 일정과 로드맵 제시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분명하고 가시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미 선정 대학들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하고 정당한 평가를 통해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교육부의 이의제기 기각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교육부가 재도전의 기회 부여와 지원에 대해서 검토한다고 한만큼 조속히 재평가를 실시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대 총학생회 동문회는 “한 학교의 3년간 정부지원이 결정되는 중요한 진단이 그럴듯하게 꾸며낸 서류중심으로 평가되는 이번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동문회는 또 “혁신의지 및 역량이 있는 대학에게 재도전 기회 부여를 검토하겠다고 한 만큼 교육부는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지표 등을 전면 수정하고 인하대의 재평가를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인하대 측은 “교육부 평가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향후 진행 사항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추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3일 ‘2021년 대학 기본 역량 진단 평가’에 대한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결과 인하대와 성신여대 등 전국 52개 대학이 ‘2021년 대학 기본 역량 진단 평가’에서 최종 탈락됐다.

이에 따라 이들 대학은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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