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안방서 부패된 채 발견..임신한 30대 母 긴급체포 조사 중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은 8월9일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아이의 엄마를 유기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인천경찰청)
인천경찰청은 8월9일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아이의 엄마를 유기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인천경찰청)

8월9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를 유기치사 혐의로 지난 7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긴급 체포된 A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39분께 자신의 3살짜리 딸 B양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B양은 이미 방안에서 부패된 채로 숨져 있었다.

이에 출동한 119구급대는 B양을 경찰에 인계했다.

당시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119구급대와 전화 통화 과정에서 “어제 외출 후 돌아와 보니 아이가 죽어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인계 받은 경찰은 A씨를 유기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빌라에 B양을 상당 기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숨진 채 발견된 B양은 사망한 지 이미 수일이나 지난 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양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체포된 A씨는 현재 미혼모로 임신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를 상대로 B양의 방치 기간 등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