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전 12시
김도성
두 바늘 사이의 각도가
30도로 좁아진다
아들의 입영 열차 떠날
시간이 다가온다
이산가족이
헤어질 시간이다
마지막 숨을 거두는
가장을 지켜본다
시침과 분침이
초침의 재촉으로
간극이 좁아진다
두 개의 작두날이
여물을 썰 듯
침묵을 자르고 있다
김도성 1940년 충남 서산출생으로 중등교장퇴직, 한비문학과 한국문학신문을 통해 문단에 나옴, 수원문학 회장직무대행 역임, 녹조근정훈장, 수원예술인대상, 수원문화재단 창작지원금수혜, 수원문학상, 홍재문학상, 한국가사문학상, 가람시조수상, 물향기문학상, 한반도 미술협회 서각초대작가, 시집 '아내를 품은 바다' '아내의 하늘' '아내의 대지' '아라메길에 무릎 섬을 만들다'
일간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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