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사건 138건 중 104건 대화 통해 조정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에서 발생하는 폭행이나 학교폭력 등 각종 사건 가운데 상당수가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대화로 종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찰청은 폭행 등의 사건에 대해 처벌보다는 가·피해자의 대화를 통해 갈등을 빠르게 해소시키는 ‘회복적경찰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인천경찰청)
인천경찰청은 폭행 등의 사건에 대해 처벌보다는 가·피해자의 대화를 통해 갈등을 빠르게 해소시키는 ‘회복적경찰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인천경찰청)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폭행 등의 사건에 대해 처벌보다는 가·피해자의 대화를 통해 갈등을 빠르게 해소시키는 ‘회복적경찰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회복적경찰활동’은 사건의 사안에 따라 가·피해자의 동의가 전제다.

인천경찰청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발굴한 ‘회복적경찰활동’ 대상 사건은 총 138건이다. 

유형별로는 폭행·협박 49건으로 가장 많았고 학교폭력 27건, 가정폭력 24건, 절도 12건 등이다.

발굴 산건 138건 가운데 124건을 조정 완료했으며 84%에 해당하는 104건이 조정 성립됐다.

실제로 지난 4월 친구들과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던 고등학생 A군은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B군을 폭행했다.

B군이 계속해서 자신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서로 말다툼을 벌이다 발생한 사건이다.

경찰은 이들에게 회복적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둘은 아는 친구인 것 같아 쳐다봤고 말다툼 과정에서 무시하는 느낌을 받아 충동적으로 폭행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결국 A군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B군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대화 모임 이후 A군과 B군은 앞으로 서로 좋은 친구가 되기로 약속하는 이행문을 작성하고 사건은 종결됐다. 

이처럼 ‘회복적경찰활동’이 폭행 등의 사건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등 지역사회 내에서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오고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회복적경찰활동이 가·피해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계로 신속한 피해 회복과 갈등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2019년부터 ‘회복적경찰활동‘을 시범 운영해 2020년 계양‧서부경찰서가 우수관서로 선정됐다.

올해 2월에는 인천경찰청이 전국 최초로 우수관서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7월부터 회복적 대화 전문가 6명을 추가 위촉해 30명으로 늘리고 강화경찰서를 포함한 全 경찰서에 확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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