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상 퍼즐게임
허순옥
바깥 돌던 아비가 사온
왕고등어 두 마리
어미는 푸른 배 갈라 왕소금을 흩뿌리고
한 손에 포개고 엮어 단단히 눌러 놓았다
달아오른 숯불 위에
노릇하게 구워지며
지글지글 남은 속내마저 울컥, 흘러내리고
바람은 고소한 냄새
앞뒷집으로 퍼나른다
창밖에 눈을 두고 끔뻑이던 담배연기
긴 꼬리 거두면서 두레상을 당길 때
별들도 둥그런 무늬로
노랗게 익어 간다
허순옥 경북 영천출생, 중알앙일보 중앙시조 백일장 차상및 장원, 가람시조문학상 차상, 신라문학 대상 (소설부문) 대상수상
일간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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