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총장 대구 발언 관련 "방향성 혼란 일었다" 지적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0일 대구를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코로나 초기 확산이 대구가 아니고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안되고 아마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월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토론 배틀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월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토론 배틀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월21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TV토론 배틀을 갖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와 관련해 논평했다.

송 대표는 "이 대표가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며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도 공존할 필요가 있다'라고 발언한 것에 감동하고 공감했다"며 "윤 전 총장이 대구에서 다른 지역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놀랐다"고 이 대표의 생각이 옳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중도표를 공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방향성에 대해 혼란이 일었다"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고 강한 논평을 내놓았다. 이어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을 이해하지만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사람은 발언에 있어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에게 국민의힘 입당 러브콜을 해왔던 것과 다르게 이번에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적하는 발언은 의외라는 반응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두 대표가 모인 자리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가 이뤄졌다가 국민의 힘 내부 반대에 부딪혀 사실상 백지화됐다는 논평이 쏟아졌다는 질문에 이 대표는 "지급방식과 시기를 절충하자는 입장이었는데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논란이 워낙 거세서 다른 현안 논의가 묻혔다"며 "당을 설득하는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원내 지도부와 합의해 추경 총액이 늘어나지 않는 한에서 전 국민 지원안도 어느 정도 수용 가능한 분위기"라며 소상공인 지원을 늘리되, 소비 진작성 재난지원금은 방향성이 옳지 않음을 주장하고, 택시·마을버스·전세버스 등과 같이 일부 피해가 극심한 사업에 지원을 늘리자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도 이 대표에게 쏟아진 공격이 심했음을 인정하고 메시지를 통해 격려했다며, 당론으로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하기는 했지만 기재부의 반대를 뚫어야 해 아직 정부와 합의가 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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