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코로나19 상황 심각해지면 구성원 안전피해 없는 것 전제

[일간경기=인천] 인천대학교는 코로나19가 더 심각해지면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 예비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대학교는 코로나19가 더 심각해지면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 예비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인천대학교)
인천대학교는 코로나19가 더 심각해지면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 예비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인천대학교)

예비시설 활용 방안 검토는 학생을 비롯한 인천대학교 구성원들의 안전피해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게 인천대의 입장이다.

앞선 지난 16일 인천대는 인천시와 학생 대표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인천대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에 대응하는 인천시의 어려움과 국립대로서의 책무에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

또 현재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우려와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 등에 있어 지속적인 논의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천시는 현재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경미한 증상의 확진자를 수용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 시설 확보가 매우 시급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만일 4차 대유행으로 심각한 상황 발생 시 생활치료센터 예비시설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임을 설명했다.

특히 향후 확진자 수가 증가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될 경우를 대비해 예비시설로 인천대 기숙사 활용을 희망했다.

이에 인천대 총학생회 및 기숙사 학생자치회 대표는 현재 기숙사 입소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학생 안전 확보와 2학기 학사일정 고려 및 향후 실질적인 대응책 미비 등을 이유로 기숙사의 생활치료센터 활용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현재 인천시가 검토하고 있는 제3기숙사내에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는 편의시설이 입점해 있어 생활치료센터가 들어설 경우 학생들의 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학생들이 실질적 거주를 하고 있는 다른 기숙사 시설과 이격거리가 불과 30미터 내외로 수용자에 의한 감염도 우려했다.

이에 인천시는 학생들의 반대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며 코로나19가 현재 상황보다 더 악화되는 국가적 재난상황시에는 예비시설의 확보가 필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인천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대안을 인천시가 제공하고, 학생 및 구성원들의 안전이 보장된다면 추후 학생들과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울러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되고 지역 국립대로서의 역할이 강력히 요구되는 시점에 기숙사 활용을 위한 세부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도와야 한다는 게 구성원들의 인식”이라며 “다만 인천대에서 수학중인 학생과 교직원 등 구성원의 수가 1만6000명에 달하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불안심리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할 경우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름방학 중인 현재 인천대 기숙사에는 9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학기 중에는 최대 2000여명이 생활하고 있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기숙사 가동률은 대략 67%를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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