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제기 직원에 보복 감사"
이재명 "취임 후 기획해" 반박

[일간경기=남양주] "누가 최초로 하천정비 사업을 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그러나 남양주시의 성과를 도지사의 치적으로 둔갑시키는 경기도의 행태에는 동의할 수 없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7월6일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TV 토론회에서 남양주의 하천 계곡 정비사업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조 시장은 입장문에서 이재명 지사가 '하천·계곡 정비' 정책을 표절,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고 기사 댓글로 문제를 제기한 직원들에 대한 보복성 감사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사진=남양주시)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7월6일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TV 토론회에서 남양주의 하천 계곡 정비사업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조 시장은 입장문에서 이재명 지사가 '하천·계곡 정비' 정책을 표절,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고 기사 댓글로 문제를 제기한 직원들에 대한 보복성 감사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사진=남양주시)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7월6일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TV 토론회에서 남양주의 하천 계곡 정비사업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조 시장은 입장문에서 이재명 지사가 '하천·계곡 정비' 정책을 표절,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고 기사 댓글로 문제를 제기한 직원들에 대한 보복성 감사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남양주시는 조 시장이 취임한 직후인 2018년 8월부터 하천 불법 정비와 하천 정원화 사업을추진해 이듬해인 2019년 6월 하천과 계곡의 불법 시설물을 완전히 철거하고 2020년 7월1일 두번째 결실인 청학비치를 개장했다.

청학비치는 개장 50일 만에 1만5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방문할 정도로 사랑받는 명소가 됐고 하천계곡정비사업은 2020년 12월 더불어민주당 우수정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정책으로 뽑혀 당대표 1급 포상까지 받게 됐다.

그러나 하천계곡 사업이 궤도에 오르고 중앙 언론들이 보도하며 크게 알려지자 경기도가 2019년 대대적인 하천계곡 정비에 나섰고 2020년 6월29일 경기도가 전국최초로 하천계곡 정비사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는 것.

더구나 경기도의 이러한 보도에 남양주시가 최초라고 댓글을 단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복성 감사를 개시한 것은 참으로 치졸하고 옹졸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 시장은 하천계곡 정비과정에서의 경기도의 사업추진 방식에도 반감을 드러냈다.

조 시장은 "대화를 통해서 소통하겠다는 일념으로 16차례에 걸친 간담회와 일대일 면담을 거쳐 상인들의 자발적인 철거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특별사법경찰까지 동원된 무자비하게 밀어붙이는 행정은 독재자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지사가 TV토론회에서 마지못해 남양주시가 최초라고 인정하고 다른 지자체의 많은 공무원들도 다받은 표창으로 남양주시의 성과를 제대로 인정한 것인지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하며 본질은 남양주의 계곡정비 사업을 경기도가 자신들의 사업인 양 왜곡하고 유포했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조 시장은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자신이 표창을 달라고 요청했다던 이재명 지사의 발언에 대해 먼저 상을 준다고 했지만 거절했다며 앞으로는 이런 식의 정책표절이 재발되지 않는 사회를 소망한다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앞서 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TV 토론회에서 김두관 후보가 이 사업과 관련해 지적하자, 이 지사는 "취임 후 연인산에 갔다가 시설물을 보고 (정비를) 기획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남양주가 먼저 하고 있더라"라며 "표창도 해드렸다. 시장이 본인을 (표창)해달라더라"라고 답했다.

이 지사는 감사에 대해서는 "도정을 비방하는 가짜뉴스가 있다고 해서 감사한 일이 있는데, 그게 포함됐는지는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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