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두 차례나 연기 불구 불출석..군민 기대 저버린 중차대한 일"
군 관계자 "16일 오전 참석했지만 정회..예정 스케줄 소화로 불참"

[일간경기=이영일 기자] 양평군의회 정례회 군정질문에 정동균 양평군수가 참석하지 않아 의원들이 준비한 군정에 대한 질문이 서면답변으로 대체돼 논란이 되고 있다.

양평군의회 정례회 군정질문에 정동균 양평군수가 참석하지 않아 의원들이 준비한 군정에 대한 질문이 서면답변으로 대체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양평군의회)
양평군의회 정례회 군정질문에 정동균 양평군수가 참석하지 않아 의원들이 준비한 군정에 대한 질문이 서면답변으로 대체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양평군의회)

6월17일 오전 10시 양평군의회는 의회 대회의실에서 ‘제279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군정에 대한 질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군수가 불출석함에 따라 서면답변을 받기로 하면서 파행으로 회의를 마쳤다.

앞서 16일 정 군수의 특조금과 관련, 경기도를 방문해야하는 오후 일정에 따라 의회는 군정질문을 17일 오전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정 군수는 17일에는 군의 이미 정해진 일정에 의해 군정질문에 불출석 한다고 의회에 통보하고, 정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군수가 밝힌 불출석 사유는 △양평군 노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읍면 교육 △보훈지청장 방문 및 보훈가족 명패 달기 행사 △여주 경계지역(세월리) 상수도 보급 문제 협의 △경기도의회 방문 등의 일정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전진선 의장은 “어제 오후에 군수가 이재명 지사 전국적인 지지모임으로 알려진 경기민주광장이 출범하는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의회 일정을 연기 한 것 같다”며 “이는 군민의 기대를 저버린 아주 중대차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 의장은 “앞으로 민선8기 마지막 4년차 군정에서는 의회와 집행부가 협동과 협력으로 군민의 행복실현에 동반자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현일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군 의회라는 것은 민주주의적 의회 운영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군수님이 초선이라서 모른다면 30년 이상을 공직생활을 한 참모들이 제대로 보필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사전 조율이 안 되고 의회에 여과 없이 그냥 전달된다는 것은 과연 중재 기능을 누가 하고 있는가, 심히 의심스럽다”고 개탄했다. 

군수의 정례회 불참에 대해 양평군 관계자는 “어제 정례회의 오전시간에 군수에 대한 군정 질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의회가 정회를 선포해 참석한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 등을 1시간이나 앉혀놓고 군정질문을 하지 않았다”며 “군수가 어제 오후와 오늘은 이미 잡혀 있던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동균 군수는 “어제 정례회의 오전시간에 군정질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의회에서 갑자기 정회를 선포하여 1시간이나 앉혀놓고 군정질문을 하지 않았다”며 “그날 오후 경기도 방문 일정과 오늘 어르신들과 만남은 이미 정해진 것이라 약속을 취소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정 군수는 “이재명 지사의 모임에 참석했지만 그것만 위해 간 것이 아니라 지사와 티타임을 하면서 예산문제를 꺼내 돈을 받는 것이 목적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에 대해 “정례회를 열고 군정에 대해 질문한다고 공직자를 불러 놓고 정회를 선포한 의회나, 연기된 시간에 참석하지 않은 군수나 특별히 잘잘못을 따질 것이 없다”며 “일정이 연기 됐으면 의회와 집행부는 일정을 조율해 시간을 정해야 하는데도 의회가 무조건적으로 참석을 강요한 것 같아 아쉽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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