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민주당 대표
연일 면담 통해 입장 전달

김종천 과천시장이 청사 일대 주택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광폭행보를 펼치고 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21일 이소영 국회 의원실에서 이 의원과 함께 노형욱 국토부 장관을 만나 면담했다. (사진=과천시)
김종천 과천시장은 21일 이소영 국회 의원실에서 이 의원과 함께 노형욱 국토부 장관을 만나 면담했다. (사진=과천시)

김 시장은 20일 노형욱 국토부 장관과 면담한 것에 이어 22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만나 청사 일대 주택공급과 관련한 현안을 전달했다.

먼저 20일 김 시장은 이소영 국회 의원실에서 이 의원과 함께 노형욱 국토부 장관을 만나 면담했다.

김 시장은 “과천시민들은 청사 일대 유휴지를 심장과도 같이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시민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달라”라며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청사 일대에 공급하겠다는 것은 국가의 미래와 과천시의 미래를 위해 옳지 않은 방향이다. 청사 유휴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그 활용 방안에 대해 숙고해 달라”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소영 의원은 “청사 일대 지역은 과천의 정체성인 동시에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다. 청사 일대는 과천시의 미래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과천시민이 그려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야기를 들은 노형욱 장관은 “오늘 뿐만 아니라, 인사청문회 당시 박영순·송석준·허영 의원으로부터도 청사 일대 주택 공급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왔다. 과천시와 주민들이 이야기하는 내용, 또 전체 주택공급 계획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22일에는 김 시장은 이 의원과 함께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만나 청사 일대 주택 공급 문제 해결에 대한 당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송 대표는 장시간 경청하고 깊이 있는 검토와 논의를 약속했다.

김 시장은 면담 과정에서 “과천시가 전면철회를 주장하며 버텨야 하는데, 정부와 당에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잘못된 대응이라고 반대하는 분들이 계시다. 그런데 8·4 대책의 다른 개발사업지도 공개되지 않았을 뿐, 사업지의 특성에 따라 기관이전계획 수립, 주택 호수 조정과 추가 대체지 확보, 공원비율 상향과 교통대책 수립, 부지 교환계획 수립 등 사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 시장이 정부 계획 반대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8·4 부동산 대책발표 30분 만에 반대성명 발표, 천막집무실 마련, 방송에서 강한 반대 어조 인터뷰 진행 등, 정부에서는 초반부터 김 시장이 너무 강하게 계획을 반대해서 불편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시장은 “이런 상황에서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것은, 정부의 청사 일대 주택 공급 계획이 졸속으로 수립돼 교육, 교통문제 등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으며, 기반시설 여건상 원래 목표대로 신속 공급도 불가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공급정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대체지를 제공함으로써 정부가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 아니라 큰 틀에서 흔들림없이 추진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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