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건의서 제출.. "코로나19 시국 총수 부재로 투자 위축 우려"

인천지역 주민단체가 청와대에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검토를 건의하고 나섰다.

인천광역시총연합회(총연)는 5월14일 청와대에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검토를 건의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총연은 검단주민총연합회와 루원총연합회, 비법인사단올댓송도, 서창지구자치연합회,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가 함께하는 단체다.

보도자료에서 총연은 코로나19의 위중한 시기에 대한민국의 대표기업 총수가 영어의 몸이 돼 아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총연은 “현재 세계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경쟁,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 TSMC 파운드리 독주 및 막대한 투자발표 등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시급한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대표기업의 총수 부재로 적기에 적절한 판단이 내려지지 못하면서 투자 위축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한 우리나라의 성장저해와 고용위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2011년 인천에 2조10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고 즉시 사업에 착수해 삼성바이오를 설립하고, 약속한 투자액수를 초과해 3조원 투자를 완료했으며 약속했던 일정보다 빠르게 투자를 했다는 게 총연의 주장이다.

대부분 기업은 자금력과 시장 상황에 따라 통상 투자액수를 축소하거나 시일이 지연되기 마련인데, 삼성은 약속했던 투자금액을 초과했고 시기도 단축했다는 것이다.

거기서 더 나아가 현재 삼성은 1조7000억원 투자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으며, 인천을 바이오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며 10만평 용지까지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의 투자와 고용창출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됐다는 게 총연의 입장이다.

김성훈 인천시총연합회 공동대표는 “이재용 부회장이 그동안 충분히 반성하고 고뇌할 시간이 있었다고 생각된다”며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검토해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고심해 달라”고 간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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