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상당수 반대 불구 해결책 찾은 양 치적 홍보" 지적
설훈 의원 "주민 설명회 등 소통 필요성 공감..조속 추진"

부천 상동 특고압 논란이 최근 재점화한 가운데 지역 주민들은 정치권에서 생색내기식 협약에 그쳤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천 상동 특고압 논란이 최근 재점화한 가운데 지역 주민들은 한전 전력구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한 설훈 의원이 공사 과정에 대해서는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충분히 소통할 수 있도록 한전 측에 요구했으며, 본인의 노력으로 한전과 부천시, 주민과의 갈등을 중재하며 협약식을 개최해 상생 협력을 약속받았다고 한 발언과 관련 정치권에서 생색내기식 협약에 그쳤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스쿨존 특고압 반대 시위 현장.
부천 상동 특고압 논란이 최근 재점화한 가운데 지역 주민들은 한전 전력구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한 설훈 의원이 공사 과정에 대해서는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충분히 소통할 수 있도록 한전 측에 요구했으며, 본인의 노력으로 한전과 부천시, 주민과의 갈등을 중재하며 협약식을 개최해 상생 협력을 약속받았다고 한 발언과 관련 정치권에서 생색내기식 협약에 그쳤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스쿨존 특고압 반대 시위 현장.

앞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본인의 노력으로 특고압 관련 문제가 마침표를 찍었다고 밝힌 바 있다.

4월26일 부천시와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설훈(부천시을) 국회의원은 지난달 31일 부천시청에서 열린 '한전 전력구 상생 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본 사업은 주민의 안전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며 투명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협약식 이후에도 본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을 두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공사 과정에 대해서는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충분히 소통할 수 있도록 한전 측에 요구했으며, 본인의 노력으로 한전과 부천시, 주민과의 갈등을 중재하며 협약식을 개최해 상생 협력을 약속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해당 의원이 언급한 내용과 달리 상동 일대 학부모 등 주민들은 여전히 특고압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생색내기식 협약에 그쳤다는 비판과 함께 조속한 주민 설명회 개최 등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동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주민 상당수가 특고압을 아직도 반대하는 상황인데 국회의원 본인이 나서 마치 해결점을 찾은 것처럼 홍보했다면 생색내기였던 것 아니냐"며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를 하루빨리 열어 충분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훈 국회의원실은 주민 설명회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며, 조속한 추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설훈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그동안 특고압으로 점화된 한국전력과 부천시, 주민 간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며 "협약식 이후 주민 설명회를 해야 한다고 한전 측에 요구했다. 한전에선 기본용역을 완료하는 시점인 7~8월께 설명회를 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지난 2018년부터 광명시 영서변전소에서 인천 부평구 신부평 변전소까지 17.4㎞ 구간에 34만5천V의 초고압 송전선로를 매설하는 공사를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부천 상동부터 인천 부평구 삼산동까지 구간은 총 2.5㎞다. 한전은 지난달 협약식 이후 공사가 중단된 부천체육관부터 상3동 구간 연결 공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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