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도시 포천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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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도시 포천에 관심을 
  • 일간경기
  • 승인 2021.04.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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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윤 디자인 대진 대표.
                                    권오윤 디자인 대진 대표.

4월 중순이 되었는데 아직 포천 산정호수의 벚꽃이 피지 않고, 이제야 꽃망울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래 지역에서는 벚꽃이 하나둘 떨어지고 잎이 난다고 하니 새삼 참 포천이 춥기도 하고 남들보다 꽃도 일찍 못 보는구나 싶다. 

산수 좋고 풍경이 아름다운 포천에서 살아온 시간이 20년이 되어간다. 강산이 두 번 변한다는 시간이다. 다른 지역은 신도시가 조성되고 도로가 신설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여기 포천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함이 없다.

대한민국은 작은 면적이지만 높은 빌딩과 문화 예술 공간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는 도시들도 많다. 하지만 발전하지 않고 멈춰 있는 포천을 보면서 나는 포천을 희생하는 어머니의 도시라 부르고 싶다.

포천 어머니는 대한민국의 아픔을 알고 그 아픔을 당신이 참고 모든 것을 포용해왔다. 
접경지역에 위치한 포천은 시 진입부터 산 전체가 탄약고로 되어 있어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개인 사유지에 조차 어떤 건축물을 짓는 것도 어렵다.

지나다 보면 헬기장이 있고, 기갑부대, 보병부대가 있고, 미군사격장과 승진사격장이 있어 포 소리와 총소리가 들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포천어머니는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위해 자신의 살을 내어주고 있었다. 어머니는 늘 자신이 덜 먹고 희생해야 이 나라가 평안하고 발전될 것이라 믿으며 작은 집에서 포 소리와 총소리를 들으며 농사를 짓고 계신다,

어느 도시나 출퇴근길은 많은 차량으로 교통체증이 있다. 하지만 포천의 출퇴근길은 교통체증과 더불어 다른 도시에서 보기 힘든 풍경을 볼 수 있다. 많은 군용차량과 탱크와 장갑차가 출근길을 같이 한다. 상상을 해보자. 수원의 광교거리에 육중한 강철덩어리의 탱크와 장갑차가 시속 20~30km로 굉음을 울리며 도로를 다니고, 야간사격 소리가 들리는 상상을 해보아라. 

어머니는 그 소리를 들으며 우리나라를 키워왔다.

이번 경기도의 공공기관 이전 소식을 접하고 포천시민들은 거리곳곳에 포천으로의 이전을 기원하고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수년전 지방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혁신도시로 공공기관 112개가 소외되고 발전되지 않던 지역에 정부기관들이 지방으로 본사를 옮기면서 지방의 발전과 변화를 꾀한 적이 있다. 그 결과 나주의 빛가람 혁신도시는 전보다 인구가 16.2% 가 증가했고 균형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포천시는 인구가 계속 감소를 하고 있다. 타 지역의 인구증가와 도시 발전을 보면서 경기도는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경기도 공공기관이전은 소외된 경기북부지자체의 발전과 함께 인구유입을 불러오는 중요한 사업이기에 꼭 이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이제 포천의 어머니에게 희생만을 요구하지 말고 함께 상생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면 어떨까. 포천의 군부대들을 다른 도시로 이전해 포천어머니의 고통을 나눌 수 있게 하면 어떨까. 수원 광교산에 탄약고를, 성남에 기갑부대를,  또 다른 시에 K9 자주포와 사격장을 이전하면 어떨까. 그동안의 포천 어머니의 아픔과 값진 희생을 알아줄까?

잠시 실현되지 않을 상상도 해 본다.   

공공기관의 이전으로 희생하고 있는 경기북부 포천어머니의 사연을 잘 들어 봐야 할 시간이다. 공공기관의 경기북부지역으로의 이전을 간절히 소망한다. 그것은 단지 경기북부지역만이 아닌 대한민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 


권오윤
현) 디자인 대진 대표 
현) 도서출판 수목원가는길 대표
현) 주) 디자인사이트 대표     
현) 포천예술발전위원회 사무처장
현) 포천미래포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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