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4년 간 고장 신고 5884건 달해
승객용 5215건..전체 89% 차지, 일평균 4건 꼴
인천소방본부 “철저한 유지 관리로 사고 예방”

인천지역 내 건물 등에 설치된 승강기 등의 고장이나 갇힘 사고 등이 끊이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4월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1시37분께 남동구 만수동의 한 복지시설 3층 승강기 안에 방문객 1명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해 구조하는 등 잦은 승강기 고장으로 이용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4월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1시37분께 남동구 만수동의 한 복지시설 3층 승강기 안에 방문객 1명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해 구조하는 등 잦은 승강기 고장으로 이용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4월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1시37분께 남동구 만수동의 한 복지시설 3층 승강기 안에 방문객 1명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승강기 마스터키를 이용해 문을 개방한 후 방문객을 무사히 구조했다.

앞서 3월17일 오후 8시 21분께 동구 송현동의 한 아파트 승강기가 4층과 5층 사이에서 멈추면서 주민 4명이 갇혔다.

당시 승강기는 주민들을 태우고 올라가던 중 작동이 멈춘 것으로 전해졌으며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또 같은 3월 21일 오후 5시5분께 중구 인현동 동인천역사 내 장애인용 승강기에 4명이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승강기 문을 개방해 안에 갇힌 4명을 무사히 구조 완료했다.

이처럼 인천지역 내 건물이나 아파트, 공공시설 등에 설치된 승강기가 고장이나 갇힘 사고가 잇따르는 등 매년 1500건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이후 최근 4년간 지역 내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고장 등의 사고로 인한 119구조대 출동 건수는 총 5884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7년 1456건, 2018년 1656건, 2019년 1521건, 2020년 128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평균 1471건으로 인천에서 매월 약 123건, 매일 4건씩 승강기 고장 등의 사고로 119구조대 출동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4년 간 용도별로는 승객용이 전체의 약 89%에 해당하는 5215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차량용 127건과 화물용 85건, 에스컬레이터 35건이 그 뒤를 이었으며 기타 승강기도 422건이나 됐다.

월별로는 7월이 689건으로 가장 많았고 8월이 649건으로 2달간 1338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중 약 23%에 해당하는 수치로 같은 기간 인천에서 승강기 고장으로 119구조대 출동 4건 중 1건이 7월과 8월에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인천에서 초고층 아파트 등 고층건물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승강기가 중요한 이동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만큼 승강기에 대한 보다 세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승강기에 갇혔을 때 당황하게 되면 폐쇄된 공간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승강기 고장 등의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유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전이나 고장 등으로 승강기 안에 고립된다면 절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긴급버튼으로 관리자를 호출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며 “신고 시 조작판에 부착된 승강기 고유번호를 알려주면 빠른 출동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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