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화·백현종 후보 각축전
인물평 비등‥ 관심 '집중'

5일을 앞 둔 경기도의원 구리시 제1선거구 보궐선거 현장은 마치 뜨겁다. 그만큼 절박하다.

故 서형열 경기도 의원의 작고로 오는 7일 치러질 이번 보선엔 더불어민주당 신동화(54) 후보와 국민의힘 백현종(55) 후보의 치열한 각축전이 막판까지 예상된다.

탄탄한 조직에다 각 지역 국회의원들의 원정 유세 등에 고무된 신 후보와 채 정비되지 않은 조직으로 정치적 신념과 뚝심만으로 어렵고 힘든 싸움에 나선 백 후보, 두 후보의 상반된 여건에서 치러질 이번 선거는 여당의 프리미엄에 힘입어 안착하느냐 아니면 야당의 승리로 지역 정치를 바꾸느냐가 관건이다. 

두 후보 중 어느 누가 낫다고 판가름할 수 없을 정도로 인물평은 비등하다. 중요한 것은 LH사태와 부적절한 행위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현 시장 사례가 지역에 어떠한 영향이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래서 지역 정가는 이번 선거가 기대되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신동화 후보

민주당 신동화 후보
민주당 신동화 후보

가평 출신으로 강원대학교 총 학생회장을 지낸 신 후보는 윤호중 현재 법사위원장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케이스다. 윤 의원의 입법보좌관으로 활동하다 구리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된 후 시의회의장을 역임하는 등 2선을 지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안승남 시장과 시장후보 경선을 치러 근소한 차이로 석패하고 자영업에 나섰다가 이번 보궐선거에 도전하게 됐다. 이력이 말해주듯 신 후보의 정치 여정은 순탄했다. 그렇다고 정신적 신체적으로 나약한 것은 아니다.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화합의 능력은 익히 시의회 활동에서 인정받은 바 있다.

신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구리시의 경제회복과 서민경제 활성화, 아이들의 교육문제 해결을 중점적인 공약으로 내걸었다. 코로나로 인한 도매시장, 전통시장, 골목상권의 어려움을 해결키 위한 소상공인진흥공단을 설립하고 구리영상미디어 센터 등을 유치해 경제와 문화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차별화된 공약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구리시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민의힘 백현종 후보

국민의힘 백현종 후보
국민의힘 백현종 후보

백 후보는 서울 대광고등학교와 항공대학교를 나온 엘리트다. 그러나 그의 정치 이력을 보면 가슴속에 품고 있는 철학을 알 수 있다. 국회의원·시장·시의원 등에 출마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군소 정당에서 오로지 신념과 의지만으로 도전한 셈이다. 백 후보의 지역사랑 또한 남다르다, 시민을 대변한 시민단체의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주공·토공으로부터 150억원의 부당이득금을 환수받아 시 발전에 기여했으며 고압선 이전, 버스노선 신설, 시내버스 구간 요금 철폐, 원진녹색병원 개설 등 시민의 삶에 녹아내렸다. 

백 후보는 현 시장이 중단시킨 테크노밸리 사업을 반드시 부활시키고 일자리를 창출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젊은 도시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갈매동에 정치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백 후보는 “현 시장이 구리도매시장 이전하고 그 자리에 구리고속버스터미널을 계획하는 것 같은데 이전을 반대하고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구리시를 발전시킬 공약들을 많이 발굴했다, 당선되든 백의종군하든 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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