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현수막 '철거'
노조 현수막은 '무대응'

국민의힘 고양시의회 의원일동으로 “LH 땅 투기에 시민은 분노한다! 창릉신도시 공직자 투기 전면 조사하라!!”라는 내용으로 3월17일 의회 본관에 현수막을 게첩했다.

고양시의회 본관에 걸린 현수막. (사진=고양시의회)
고양시의회 본관에 걸린 현수막. (사진=고양시의회)

이날 이길용 의장 및 민주당 의원들의 강력한 항의로 국민의힘 이규열 당대표는 '협치의회를 만들겠다'라는 마음으로 의회 본관에 게첩돼 있던 LH 땅 투기 관련 현수막을 철거하기로 약속하고 현수막 업체에 철거할 것을 요청한 상태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고양시의회 의원들에 따르면 이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현수막 철거를 담당하는 행정청인 덕양구청에 긴급한 철거를 요청했고 결국 크레인까지 동원해 철거했다는 것.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3월19일 이틀 뒤 의회 본관에 “LH 땅 투기! 고양시 3000여 공무원은 분노한다! 전·현직 시의원·국회의원·공직자 성역 없는 전수조사 실시하라!”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공무원 노조에서 게첩했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공무원 노조에서 게첩한 현수막을 철거하라 또는 우리도 고양시의회 의원 일동으로 게첩하자”등 여러 의견이 개진됐으나 이길용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지금까지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이규열 대표는 "동료의원인 국민의힘에서 게첩한 현수막은 하루도 못가 강제 철거된 반면, 공무원 노조에서 게첩한 현수막은 지금까지 철거하지 않은 점과 서두에 전·현직 시의원을 전수조사 실시하라는 것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이길용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LH 투기사건에 대해 권력형 투기이며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로 이번기회에 다시는 이런 부정이 재발하지 못하도록 일벌백계 하여야 한다는 국민의 뜻과 고양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현수막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에 협치를 위해 자진 철거의 뜻을 밝혔는데 자진 철거의 시간조차도 기다리지 못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위는 다수당의 횡포로 보고 향후 공무원 노조 현수막 게첩 사항을 주시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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