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화재 초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의 힘 발휘”
일선 소방서 '설 명절 가정 내 소방시설 살펴보기' 홍보전

최근 인천지역 주택 등에서 발생한 화재가 자체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성공하면서 소화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인천시의 부평구와 남동구 등의 주택과 상점 등에서 발생한 화재가 자체 소화기로 초기 진화되면서 소화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사진 왼쪽 부평다가구 주택 화재, 사진 오른쪽은 지난 1월28일 남동구의 음식점 주방에서 발생한 화재. (사진=인천소방본부)
최근 인천시의 부평구와 남동구 등의 주택과 상점 등에서 발생한 화재가 자체 소화기로 초기 진화되면서 소화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사진 왼쪽 부평다가구 주택 화재, 사진 오른쪽은 지난 1월28일 남동구의 음식점 주방에서 발생한 화재. (사진=인천소방본부)

2월8일 인천 부평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42분께 지역 내 부평동의 한 다가구 주택 주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주방 가재도구 등 일부를 태워 18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당시 불은 주택 주방 레인지후드와 연결된 전기배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행히 건물 관계자와 거주민이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주변에 있던 소화기로 자체 진압 후 119에 신고했다.

소화기가 비치돼 있어 초기 진화가 가능했고 피해도 크게 줄인 것이다.

같은 부평지역에 있는 한 재래시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으나 소화기가 초기 진화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1시37분께 부평구의 한 재래시장 내 한 점포에서 불이 난 것으로 귀가 중이던 70대 시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 신고자는 귀가 중 재래시장 내 한 점포에서 불꽃을 보고 신속한 신고에 이어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의 원활한 출동을 위한 진입도 유도했다.

또 불이 나자 30대 시민 2명이 직접 재래시장 내 비치된 소화기와 물통으로 초기 진압해 큰 불을 막을 수 있었다.

부평소방서는 이들 3명의 시민에게 화재 초기진화의 노고를 치하기 위한 표창장을 수여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8시25분께 남동구의 한 일반음식점 주방에서 화제가 발생한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다행히 이날 불은 소화기로 진화됐으나 주방에 있던 튀김기 후드와 덕트를 태우는 등 85만2000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이처럼 평소 주택 등에서 부주의 등으로 인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화재가 소화기의 초기진화로 진압돼 큰 피해를 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일선 소방서 관계자는 “화재는 초기 대처가 중요하고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확대될 수도 있다”며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화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재 초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의 위력과 맞먹는다”며 “소화기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사용법을 숙지하면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지역 일선 소방서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설 명절 가정 내 주택용 소방시설 살펴보기’라는 주제로 홍보를 펼치고 있다.

홍보는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 설 명절 가정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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