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화재 초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의 힘 발휘”
일선 소방서 '설 명절 가정 내 소방시설 살펴보기' 홍보전
최근 인천지역 주택 등에서 발생한 화재가 자체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성공하면서 소화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월8일 인천 부평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42분께 지역 내 부평동의 한 다가구 주택 주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주방 가재도구 등 일부를 태워 18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당시 불은 주택 주방 레인지후드와 연결된 전기배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행히 건물 관계자와 거주민이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주변에 있던 소화기로 자체 진압 후 119에 신고했다.
소화기가 비치돼 있어 초기 진화가 가능했고 피해도 크게 줄인 것이다.
같은 부평지역에 있는 한 재래시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으나 소화기가 초기 진화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1시37분께 부평구의 한 재래시장 내 한 점포에서 불이 난 것으로 귀가 중이던 70대 시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 신고자는 귀가 중 재래시장 내 한 점포에서 불꽃을 보고 신속한 신고에 이어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의 원활한 출동을 위한 진입도 유도했다.
또 불이 나자 30대 시민 2명이 직접 재래시장 내 비치된 소화기와 물통으로 초기 진압해 큰 불을 막을 수 있었다.
부평소방서는 이들 3명의 시민에게 화재 초기진화의 노고를 치하기 위한 표창장을 수여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8시25분께 남동구의 한 일반음식점 주방에서 화제가 발생한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다행히 이날 불은 소화기로 진화됐으나 주방에 있던 튀김기 후드와 덕트를 태우는 등 85만2000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이처럼 평소 주택 등에서 부주의 등으로 인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화재가 소화기의 초기진화로 진압돼 큰 피해를 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일선 소방서 관계자는 “화재는 초기 대처가 중요하고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확대될 수도 있다”며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화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재 초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의 위력과 맞먹는다”며 “소화기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사용법을 숙지하면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지역 일선 소방서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설 명절 가정 내 주택용 소방시설 살펴보기’라는 주제로 홍보를 펼치고 있다.
홍보는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 설 명절 가정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