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의원 "화물차 통행량 증가 어린이 교통안전 위협"
주민 주거환경 훼손 불보듯.. 소래습지공원 복원 매진해야

                 배진교 의원.
                 배진교 의원.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 생태공원 인근 대형물류창고 신축계획 추진에 대해 주민들의 주거환경과 안전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모 개발업체가 남동구에 제출한 교통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연면적 49만2751㎡의 대형물류창고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류 센터인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연면적 30만㎡)보다 큰 규모로 1일 예측 물동량은 3180톤, 1일 화물차 발생 교통량은 4562대로 나타났다. 물류창고의 1일 활동인구 2263명의 출·퇴 근용 차량까지 합쳐지면 1일 총 6236대의 교통량이 추가로 발생하게 된다.

이에 정의당 배진교(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은 “논현동 일원은 주거밀집지역으로, 특히나 상대적으로 30~40대 주민 비율이 높다. 이는 미취학 및 초등학생 자녀들이 많다는 뜻”이라며 “대다수 주민들은 대형 화물차량의 통행량 증가로 인한, 심각한 어린이 교통안전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물류창고의 예정 진출입로에 인접한 소래로 일원의 현재 교통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배 의원은 "소래로 일원은 이미 신호교차로 서비스 수준이 F등급”이라며 “이는 과포화상태를 뜻한다. 현재 과포화상태인 도로에 1일 6000여 대의 차량 통행량이 추가로 발생한다면 극도의 혼잡상황을 초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이는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하더라도 보완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수준일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현 부지의 레미콘 공장의 분진, 소음, 매연 등으로 인해 주거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며 살아온 인근 주민들은 이번에는 물류창고 이용 화물차량으로 인한 고통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 의원은 “무엇보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천연 기념물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흰발농게 등 멸종위기 동식물 23종을 포함한 790여 종의 생물이 터전을 잡고 있는 생명의 보고”라며 “연일 수천대의 화물차량이 내뿜는 매연과 분진으로 인해 지속·보존하고 관리해야할 환경의 보고인 생태공원의 환경 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천시가 소래습지 생태공원을 보존·관리하며 활성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지자체는 이러한 계획들의 조속한 추진과 함께 어린이들을 비롯한 주민들의 교통안전 등 주민 주거환경을 위협하며, 환경에 극심한 훼손이 예상되는 초대형 물류창고 계획을 반려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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