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서 "미당 서정주 선생의 체취가 풍겨"

                                       문기주 신임회장.
                                문기주 일간경기 회장.

문기주 일간경기·크로앙스백화점 회장이 '한맥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월간 '한맥문학'은 2월호 통권 365호에 '화순아 사랑해서 미안하다' '어머니' '공작에게 배운다' '운주사에서' '백야산 이야기' 등 시 5편을 실었다.

"시인의 시에서는 모순된 시대에서 궁핍한 한계를 극복했던, 미당 서정주 선생의 '자화상' 체취가 물씬 풍긴다"고 시평을 밝혔다.

특히 "시인은 고향을 그리워하지만 고향에 가지 않았다"며 "가난이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삶을 위해서 자신이 정해놓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음흉한 두꺼비처럼 뒷걸음질로만 고향을 훔쳐보고 있다는 절제된 구절이 심금이 울린다"고 적었다.

시인으로 등단된 문 회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내 고향 화순은 사시사철 아름답다"며 "시인 묵객이 아니더라도 시 한편 쓰고 싶고, 시조 한수 읊어보고 싶은 곳에서 태어나는,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쉴 틈 없이 펜을 잡다보니 손가락 끝에서 단내가 난다"며 "아직은 여물지 못한 글을 당선시켜 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회장은 화순에서 태어나 1991년 한국문인협회 동인지에 '소리'라는 작품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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