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번 꼴 발생..경기 서울 이어 3번째로 많아
최기상 의원 “지자체와 경찰 몰카 예방에 힘써야”

인천에서 매년 수백 건에 달하는 몰카 범죄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몰카 도시로 전락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12월16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4년간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몰래카메라(몰카) 범죄는 총 170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구에서 여성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 설치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인천 남동구)
12월16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4년간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몰래카메라(몰카) 범죄는 총 170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구에서 여성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 설치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인천 남동구)

12월16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4년간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몰래카메라(몰카) 범죄는 총 1706건에 달했다.

이는 연평균 약 426건으로 전국 16개 지역 중 3번째로 많은 수치다.

인천지역 몰카 범죄가 매월 평균 약 35건으로 매일 1건이 넘게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2016년 396건, 2017년 599건, 2018년 358건 2019년 353건으로 집계됐다.

600건에 1건이 모자라는 2017년을 제외하더라도 매년 350건이 넘는 몰카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몰카 범죄는 2만3337건으로 매년 5000건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5185건, 2017년 6465건, 2018년 5925건, 2019년 5762건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서울 37.6%에 해당하는 8765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5229건, 그 다음이 인천이었다.

장소별로는 24.2%에 해당하는 5660건이 시민의 발인 ‘지하철과 역‧대합실’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뒤를 아파트 등 주택이 2853건으로 12.2%, 노상 2329건으로 10%, 기타 교통수단 840건으로 3.6%, 상점‧노점 832건으로 3.6%, 학교 549건으로 2.4% 등이 차지했다.

기타도 1만274건으로 44.0%나 됐다.

몰카 범죄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대목이다.

피해자의 성별로는 여성이 82.8%로 남성보다 월등히 많아 10명 중 8명이 여성이었다.

여성 피해자 중에서도 21세에서 30세 이하가 38.8%로 가장 많았다.

심지어 20세 이하 여성 피해자도 18%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기상 의원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과 역‧대합실 등의 장소에서 불법촬영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청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 등의 공공장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몰래카메라 범죄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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