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2020년‥ 무신불립(無信不立) 자세로 돌파"
1893억원의 추경 편성‥ 성남형 연대안전기금 운영
핀셋지원 병행‥ "복지 사각지대 생기지 않도록 노력"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로 모두 힘들지만 어려운 시기에 민관이 하나가 돼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온 정성을 쏟겠다” 

신속한 코로나19 방역 선제대응으로 성남 시민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는 은수미 성남시장은 지난 3일 성남시청 시장실에서 진행된 일간경기tv 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대응에 시민들의 역할이 컸음을 강조하며 “반박귀진(返璞歸眞)의 정신으로 다가올 2021년에는 각자에게 주어진 본연의 제 자리로 돌아가 슬기롭게 현재를 헤쳐 나가고 동시에 우리 아이들을 위한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성남이 그 선두에 서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은수미 시장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국가적 위기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할 정도다. 성남시 시정의 책임자로서, 방역 당국의 수장으로서 업무에 집중하는 은 시장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초선의 단체장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투사'  '전사'등 강성 이미지로 평가받던 은 시장이 강한 리더십을 과시하며 재평가된 셈이다. 지난 2월 코로나19 발발이후 은 시장은 사태 대응에 집중해 왔다. 지역 내 종합병원 집단감염 발생시에도, 교회발(發) 코로나19 확산의 최전선으로 달려가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성남 지역의 코로나 불씨를 잡은 뒤, 전국의 방역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방역과 경제 간 균형을 꾀하기 위해 힘썼다.

특히 지난 8월 15일 광복절을 기점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상향이 불가피했던 상황에서도 은시장은 서민 생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고 또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물론 2020년 한해가 순탄치 않았지만 은 시장은 특유의 돌파력과 강단으로 성남시정을 이끌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한 일이다. 일부 시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자 '지역화폐 체크카드'를 도입, 설득에 나섰다. 또 소득 상위 10%에게도 아동수당을 지급 '선별복지'가 아닌 '보편복지'를 구현하고자 했다. 

결국 지난 9월 21일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했다. 은 시장과의 인터뷰는 3일 성남시청 시장실에서 진행했다. 아래는 은 시장과 김보람 일간경기 tv 아나운서가 나눈 일문 일답을 재구성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3일 성남시청 시장실에서 김보람 일간경기tv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일간경기tv 캡처)
은수미 성남시장이 3일 성남시청 시장실에서 김보람 일간경기tv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일간경기tv 캡처)

-시작하는 일간경기TV에 축하메시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일간경기에서는 균형잡힌 시각으로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한 취재와 보도로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셨다. 특히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저와 3000여 성남시 공직자 동료들의 노고를 조명해주시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주셔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일간경기가 이번에는 영상 미디어쪽으로 진출하게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다양한 매채를 통해 우리 성남시의 앞길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
            
- 2020년 한 해가 지나가고 있는데 자랑할 만한 성과가 있나?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사자성어로 2020년을 시작한 제게는 ‘신뢰’란 중요한 덕목이다. 이에 시민들께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뢰를 드리기 위해 일 년 내내 달려왔다.

작년의 큰 성과로 꼽히는 ‘국내 최초 관제공역 내 드론시험비행장 조성’의 경우 지난 5월에 행정안전부가 뽑은 ‘적극행정 우수사례’에 선정됐고, 도로와 군사시설 이외 어떤 시설의 입지도 불가했던 비행안전 제1구역에 성남하수처리장 등 기초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는 적극행정도 추진해 지난 7월‘2020년 경기도 시‧군 규제합리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성남시가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며 적극 행정으로 앞서가는 성남시의 모습을 보여줬다.

민선7기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청년지원센터 설치‧운영으로 지난 9월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지역문화 활성화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남시는 수많은 1위를 얻어내며 많은 발전과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달 경기도에서 실시한 시‧군 종합평가에서 50만 이상의 10개 시‧군 중에서 1위를 차지하고, 기업만족도 1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노력 평가 1위, 드론 활용 행정 세계 최고 도시로 선정, 세계스마트시티기구 어워즈 1위,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 평가 최우수 지자체, 세외수입 운영평가 최우수 등 공공‧민간 부문에서 20여 개의 수상을 하며 성남시의 도약은 진행 중이라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줬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보여준 우리 시의 선제적인 대응과 경제방역을 위한 조치, 그리고 이 모든 정책을 최일선에서 시행하는 공직자 여러분의 힘겨운 하루하루는 저에게, 그리고 모든 시민들에게 자랑거리가 될만하다고 생각한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직접 시내버스 차량 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성남시)
은수미 성남시장이 직접 시내버스 차량 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성남시)

-코로나19 위기 때 시행했던 대책은 어떤 것이 있었나?

2020년은 저에게도, 시민 여러분께도 무척이나 긴 한 해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 세계를 덮친 전대미문의 코로나19의 위기는 우리나라도, 성남시도 예외는 아니어서 잇따른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국면에서 수 차례 이슈의 중심에 서 있던 성남시는 빠른 결단력과 행정력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내놓으며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지역경제의 침체가 가속화되자 시는 이를 최소화하고자 선제적으로 1893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성남형 연대안전기금’을 운영했다.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원하는 재난연대안전자금에 더해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5개월 간 상‧하수도 요금 50%를 감면하는 등의 모든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보편적 지원과 함께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는 핀셋지원까지 병행해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챙겼다.

특히 만 7~12세 아동에게 1인당 40만원 지급하는 아동양육 긴급돌봄, 장기 휴원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597개 어린이집에 현금 300만원을 지원,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월 10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4개월에 걸쳐 지급하는 사업은 성남시가 경기도 최초로 시행하여 주목을 받았다.

-최근 시장께 안좋은 일도 있었다. 다행히 지난 10월 재판 결과로 시장직을 유지하는 파기환송 판결이 나왔다. 이에 대한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린다.  

무엇보다 취임 전 개인적 일로 2년 넘게 염려와 걱정 끼쳐드려서 시민여러분께 가장 죄송한 마음이다. 믿고 지켜봐주신 시간들, 꼭 따뜻한 행정으로 보답하겠다. 

-마지막으로 일간경기tv 시청자와 성남 시민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린다.

코로나19와 함께하는 뉴노멀 시대에 일간경기TV가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기를 바라면서 특히 분권과 권력 견제, 다양성 존중 등 민주주의적 가치 실현을 위한 여론광장으로 건강한 지역언론상을 보여주길 부탁드리고 싶다. 

반박귀진(返璞歸眞) 노장사상의 기본개념인 반박귀진은 돌이켜 되돌려서 진실된 나로 되돌아감을 의미한다. 급할수록 힘들수록 돌아가란 말이 있다. 다가올 2021년에는 각자에게 주어진 본연의 제 자리로 돌아가 슬기롭게 현재를 헤쳐 나가고 동시에 우리 아이들을 위한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성남이 그 선두에 서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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