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순환버스 도입
‘5도(道)6철(鐵)’ 실현
생활밀착형 시민공감

경기 서남부 중심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안산시가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그려나가고 있다. ‘5도(道)6철(鐵)’의 현실화와 함께, 대내적으로는 ‘순환버스’ 및 ‘어르신 무상교통’ 정책을 추진하면서다.

민선7기 슬로건인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 실현을 위해 윤화섭 시장은 시민 중심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이번에 도입되는 순환버스 역시 시민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안산시가 이번에 도입하는 순환버스와 함께 안산시의 교통현황을 짚어봤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11월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심 순환버스'와 '어르신 무상교통 지원 사업' 도입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안산시)
윤화섭 안산시장이 11월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심 순환버스'와 '어르신 무상교통 지원 사업' 도입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안산시)

◇ 도심 순환버스 도입 및 교통약자 어르신 무상교통 추진

안산시가 ‘도심 순환버스’ 도입을 통해 74만 ‘안산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를 시민 중심으로 개편한다. 그간 안산시 시내버스 노선은 버스업체 중심으로 편성돼 먼 거리를 돌아가는 불편함 등으로 시민들로부터 불만을 받아왔지만, 순환버스 도입으로 버스노선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시 전역의 역세권화’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산시는 아울러 지하철 경로우대와 마찬가지로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어르신 무상교통 지원 사업’도 내년 상반기부터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산시가 이번에 추진하는 교통혁명은 모두 시민 중심 사업으로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11월2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심 순환버스 도입을 통해 40년 묵은 시내버스 노선을 시민 중심으로 바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시가 도입하는 순환버스는 △맑은-Green(서부권) △예술-Orange(동부권) △해양-Blue(남부권) 등 3개 노선으로, 각 권역으로 나뉘어 안산시 전역을 누빈다.

시는 우선 11월 말 남부권 도입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각각의 순환버스 노선에는 10대의 버스가 투입돼 15분 간격으로 하루 65회씩 운행하며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주요노선을 살펴보면, 서부권은 중앙역을 기·종점으로 고잔신도시~초지역~안산역~선부광장~성포광장~안산종합여객자동차터미널(터미널) 등 시 중심부를 중심으로 서측을 순환한다. 마찬가지로 중앙역을 기·종점으로 하는 동부권은 터미널~부곡동·일동·본오동~사동(상록구청)~고잔고 등 상록구 남·북측 지역을 운행한다. 그랑시티자이 아파트를 기·종점으로 하는 남부권은 호수공원~고잔신도시~중앙역~한대앞역~상록수역~본오동~사리역~정비단지 등을 순환한다.

이들 순환버스가 모두 도입되면 안산시 도심 어디서든지 10여 분이면 가까운 전철역으로 신속히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존에는 본오동에서 부곡동까지 굴곡진 노선 및 환승 등의 이유로 50분 이상 걸리던 시간이 10여분으로 단축된다. 넓어진 도심을 고려한 특징을 가진 순환버스는 그동안 가까운 거리에도 멀리 돌아가는 불편함을 대다수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X자형 기반의 격자형으로 운영된 안산시 버스 노선은 1979년부터 지금까지 부분적인 개선은 있었지만. 시민이 원하는 교통편의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평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 해양동·이동·선부동·원곡동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등 도시환경이 급변하면서 버스 노선 개선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면서 안산시는 시민을 중심으로 하는 ‘순환버스 도입’이라는 획기적인 ‘대수술’을 하게 됐다.

순환버스 도입과 함께 추진되는 어르신 무상교통 지원 사업은 공유 자전거·킥보드 등을 이용하는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수단이 적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해 마련돼 추진된다.

시는 관련 조례제정 등 법적근거를 마련해 내년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며, 지역 내 65세 이상 어르신 7만여 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시는 이를 위해 자체 추산 결과 65억원 안팎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과거의 고질적인 교통문제를 개선하고, 어르신 복지교통 제공으로 이동권 보장과 함께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시민공감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9월9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열린 신안산선 복선전철 착공식에서 윤화섭 안산시장이 기념사를 말하고 있다. (사진=안산시)
2019년 9월9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열린 신안산선 복선전철 착공식에서 윤화섭 안산시장이 기념사를 말하고 있다. (사진=안산시)

◇ 25년 만에 수인선 부활‥ ‘5도(道)6철(鐵)’ 시대 현실화 앞당겨

안산시 ‘5도(道)6철(鐵)’의 한축인 수인선이 지난 9월10일 개통식을 시작으로 25년 동안 끊겼던 안산~수원 구간의 철도 노선을 잇고 있다. 1995년 12월31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 꼬마열차 ‘협궤열차’에서 현대화된 고속전철로 다시 등장한 것이다.

개통식의 슬로건도 ‘25년의 다짐, 수인선과 함께 새롭게 펼쳐질 국가철도의 미래’로 붙여졌다. 안산~수원 구간을 마지막으로 수인선 노선 전체가 정상 운행 중인 수인선은 수원~인천과 분당선(청량리~수원)이 직결 운행돼 안산에서 수원·용인·성남 및 서울 강남권·동북권의 왕십리·청량리역까지의 이동성이 크게 편리해졌다

특히 44분이 걸리던 한대앞~수원 이동시간은 절반보다 줄어든 21분으로 크게 단축됐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균형발전과 철도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수원과 인천 사이 52.8㎞를 잇는 수인선 복선전철은 협궤열차가 마지막으로 운행했던 1995년부터 사업이 추진됐으며, 모두 2조74억 원이 투입됐다.

2012년 6월 송도~오이도 구간이 1단계로 개통한 데 이어 2단계 인천~송도 구간이 2016년 2월 순차적으로 운행을 시작했으며, 한대앞~수원 구간 19.9㎞을 마지막으로 전 구간이 완전 개통하게 된 것이다..

안산시에는 이에 따라 안산선(4호선)과 서해선, 수인선 등 3개 전철이 운행하게 되며,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지난해 착공한 신안산선과 인천발KTX, GTX-C노선 연장선까지 모두 마무리 된다면 ‘6철(鐵)’ 시대를 맞게 된다.

‘5도(道)’ 역시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안산시는 현재 영동·서해안·수도권제1순환·평택시흥고속도로와 연결돼 있으며, 안산과 인천을 잇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은 내년 4월까지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까지 개통된다면 5개의 고속도로가 안산시를 지나면서 교통 환경이 더욱 편리해진다.

수도권 서남부지역에 위치한 안산시는 고속도로 교통망이 현재도 무척이나 편리한 편이다. 동해로 가고 싶으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되고, 서해 또는 남해로 이동할 때는 서해안·평택시흥고속도로를 타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각 시‧군으로 갈 때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2026년 개통 목표로 추진 중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258.6㎞)는 경기도를 크게 순환하며, 안산~인천 구간이 개통된다면 차량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올 4월부터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타당성조사에 들어간 안산~인천 19.4㎞ 구간은 내년 4월 마무리될 예정으로, 현재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전체 구간 중 유일하게 단절노선으로 남아있다. 이 구간은 시흥시 정왕동과 인천 중구 신흥동을 잇는 왕복 4차로로 계획 중이며, 총사업비는 1조487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통과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비용편익(B/C) 1.01, 사전종합평가(AHP) 0.507로 분석된 바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교통정책은 시민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5도6철 시대와 함께 안산시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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