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관련 언론 보도 "2차 가해이자 잊혀질 권리 망각행태"
범죄예방CCTV 3622대 가동..법무부와 CCTV 영상 공유체계 구축
“성범죄 발생 가능성 사전 차단…관계기관과 유기적인 업무 협조”

안산시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몇몇 언론의 성범죄자 조두순 관련 보도는 극심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자 ‘잊혀질 권리’를 망각한 행태로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안산시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몇몇 언론의 성범죄자 조두순 관련 보도는 극심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자 ‘잊혀질 권리’를 망각한 행태로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사진=안산시)
안산시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몇몇 언론의 성범죄자 조두순 관련 보도는 극심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자 ‘잊혀질 권리’를 망각한 행태로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사진=안산시)

심지어 몇몇 기자들은 “현장 취재를 통해 보도하겠다”며 조두순의 집주소, 심지어 피해자의 집주소를 안산시 등에 묻기도 했다며 피해자와 안산시민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이 오직 선정성에만 초점을 맞춘 언론사들의 보도행태는 74만여 안산시민 전체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회적 공기(公器)’라는 언론이 제 역할을 하길 절실히 바라는 마음으로 언론의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안산시는 과거 벌어졌던 끔찍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법무부,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흉악한 성범죄가 발생했던 장소 일대에 내년까지 방범CCTV를 15대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시 구석구석에 총 3662대의 CCTV를 가동해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예방에 나선다.

또 법무부와 CCTV 영상 공유체계를 구축해 전자발찌 성폭력 사범에 대해 철저한 감시 시스템을 추진한다.

범죄예방 환경과 제도적 개선 외에도 여성·아동의 안전한 일상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 중이다.

여성가족부로부터 2017년부터 내년까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시는 양성이 평등하고 행복한 여성친화도시로의 발전을 추진, 꾸준히 재지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아동안전 사업 등 여성과 아동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화섭 시장은 “성범죄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행정적인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법무부, 경찰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시민 모두의 안전을 지켜내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 구현을 위해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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