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567개소 중 306개소가 유료화
주차료 부담 이용 기피..구도심 주차난 가중
인천시 “요금 저렴한 편..공영주차장 확충할 것”

인천시와 군구에서 관리하는 공영주차장 대부분이 유료로 운영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인천시와 군구에서 관리하는 공영주차장 대부분이 유료로 운영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오히려 주택가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김종환 기자)
인천시와 군구에서 관리하는 공영주차장 대부분이 유료로 운영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오히려 주택가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김종환 기자)

3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 지역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노외 공영주차장이 모두 904개소로 주차면수는 4만7882면에 달한다.

이 가운데 민영주차장을 뺀 공영주차장은 총 567개소에 2만9909면이다.

이중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관리하는 공영주차장은 각각 27개소와 20개소다.

군구별 공영주차장은 중구 59개소, 동구 41개소, 미추홀구 97개소, 연수구 38개소, 남동구 104개소다.

이어 부평구 63개소, 계양구 46개소, 서구 57개소, 강화군 26개소, 옹진군 36개소다.

이들 공영주차장은 무료도 있지만 대부분 유료로 운영되면서 시민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체 공영주차장 중 절반이 넘는 약 54%가 유료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 전체 공영주차장 567개소 가운데 유료가 306개소고 무료는 252개소였으며 나머지 9개소는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다.

유료 중에는 1급지에서 4급지까지 4단계로 나눠진다.

급지별 요금은 승용차 기준으로 입차 후 30분까지 1급지 1000원, 2급지 600원, 3급지 400원, 4급지 300원이다.

또 30분 후 15분마다 1급지 500원, 2급지 300원, 3급지 200원, 4급지 150원이다.

승용차로 1급지 공영주차장을 2시간 이용했을 때 기본 30분 1000원과 1시간 30분간 15분마다 500원을 더하면 4000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지역 내 유료 공영주차장 가운데 비교적 요금이 비싼 1급지와 2급지는 각각 20개소와 104개소로 모두 124개소나 됐다.

이는 전체 유료 공영주차장 306개소 중 절반에 가까운 약 41%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러다보니 대다수 시민들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자영업을 하는 A(50세) 씨는 “말로만 공영주차장이지 대부분 유료화로 운영되면서 구도심 주택가의 경우 오히려 주차난이 가중되는 실정”이라며 “지자체들이 자리를 만들기 위해 시설공단을 설립해 놓고 이를 운영하기 위해 유료 공영주차장을 확충하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될 경우 장기 불법주차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며 “인천 공영주차장 요금의 경우도 전국 기준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도심 주민들의 주차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은 157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영주차장 43개소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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