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건 가운데 14곳은 이번 제보로 새로 확인된 지역
인천녹색연합 “서식지 파악하고 보호정책 수립해야”

인천녹색연합(녹색연합)은 지난 7월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시민들로부터 맹꽁이 서식에 대한 제보를 받아 확인한 결과 인천 전역 14곳에서 맹꽁이 서식지가 새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진=인천녹색연합)
인천녹색연합(녹색연합)은 지난 7월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시민들로부터 맹꽁이 서식에 대한 제보를 받아 확인한 결과 인천 전역 14곳에서 맹꽁이 서식지가 새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진=인천녹색연합)

인천 내륙 전 지역에서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천녹색연합(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시민들로부터 맹꽁이 서식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제보 지역은 부평구 8건, 서구 4건, 남동구 3건, 연수구 2건, 중구와 미추홀구, 계양구 가 1건씩 모두 20건이다.

이 중 14곳은 새로 확인된 지역이다.

인천시가 2016년에 발표한 ‘자연환경조사 및 자연환경보전 실천계획’에 담기지 않은 지역인 것이다.

이에 녹색연합은 인천시에 맹꽁이 서식지를 파악하고 보호정책 수립을 촉구했다.

멸종위기종 맹꽁이 서식지 파악은 물론 개발 및 서식지훼손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녹색연합은 “맹꽁이는 산지보다는 평지 그리고 사람들이 사는 마을 근처 논이나 강가 주변에 서식한다”며 “이런 환경은 개발되기 쉽기 때문에 맹꽁이의 서식지는 개발 위험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예로 최근 부평구청이 맹꽁이 서식지로 잘 알려진 굴포천 삼각지를 훼손하고 해바라기를 심으면서 서식지가 훼손됐다는 주장이다.

생태 특성상, 조사할 수 있는 기간이 짧지만 추가적으로 매년 현황을 파악하고 보호정책을 수립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인천시는 맹꽁이 주요 서식지에 보호팻말을 설치하거나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시민들과 함께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맹꽁이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양서류다.

다른 양서류에 비해 머리가 뭉툭하고 둥근 모양의 몸과 네 다리가 무척 짧다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에 땅속에서 생활하다가 장마철 물웅덩이에서 짝짓기 하는 생태적인 특성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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