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6%인 경찰대 출신이 고위직 726명 중 60% 차지
"기형적 구조로 경찰 조직 내 반목과 갈등 심화" 우려
서범수 의원 “비경찰대 출신 경찰관 사기 꺾어선 안돼”

경찰의 총경 이상 고위 간부 가운데 특정대학 출신 독점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총경 이상 고위 간부 가운데 특정대학 출신 독점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전체의 2.6%에 불과한 경찰대학 출신이 총경 이상 고위간부 726명 중 60%를 차지하는 등 경찰의 총경 이상 고위 간부 가운데 특정대학 출신 독점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7월20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31일 기준 경찰청 소속 전체 경찰관 수는 12만7377명으로 집계됐다.

입직 경로별로는 일반 등이 12만2601명으로 전체의 96.27%에 달했고 경찰대학이 3293명으로 2.6%다.

이어 간부후보가 1444명으로 1.1%고 고시 39명으로 0.03%였다.

총경 이상 계급별로는 총 609명인 총경의 경우 58.5%에 해당하는 356명이 경찰대학 출신이고 간부후보가 151명으로 24.8%나 됐다.

일반과 고시는 각각 13.3%에 해당하는 81명과 3.4%를 기록한 21명으로 파악됐다.

경무관은 총 83명으로 이중 경찰대학이 58명으로 69.9%를 차지했고 간부후보가 18명에 21.7%, 고시 5명에 6.0%, 일반이 2명으로 2.4%였다.

치안감도 27명 중 63%인 17명이 경찰대학이고 간부후보가 7명에 25.9%, 고시 2명에 7.4%, 일반 1명에 3.7%다.

총 6명인 치안정감도 66.6%에 해당하는 4명이 경찰대학이고 16.7%인 1명이 간부후보, 일반이 1명으로 16.7%였고 고시는 없었다.

경찰청장으로 단 한명인 치안총감도 경찰대학 출신이다.

전체의 2.6%에 불과한 경찰대학 출신이 총경 이상 고위간부 726명 중 60%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경무관에서 경찰청장까지 최고위직에 대한 경찰대학 출신 독점이 심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12만 경찰 조직에서 단 3%에도 못 미치는 경찰대 출신들이 총경 이상 고위 간부직을 60%나 차지하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이고 기형적인 구조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한 경찰 내부에서 경찰대 출신과 비 경찰대 출신 간 반목과 갈등 심화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서범수 의원은 “경찰대 출신 간 ‘끼리끼리 문화’가 승진 등에서 특별 배려를 주고받는 것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며 “민생치안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다수 비경찰대 출신 경찰관들의 사기를 꺾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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