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공사중지 요구
허술한 대처에 비판 목소리

과천시 갈현동 일원에서 LH공사가 개발하고 있는 ‘과천지식정보타운’ 공사현장에서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서식지가 발견돼 생태계 파괴라는 비난과 함께 즉각적인 공사중지가 요구되고 있다.

과천시 갈현동 일원에서 LH공사가 개발하고 있는 과천지식정보타운 공사현장에서 맹꽁이 서식지가 발견됐다. 사진은 맹꽁이알 (사진=제보자 제공)
과천시 갈현동 일원에서 LH공사가 개발하고 있는 과천지식정보타운 공사현장에서 맹꽁이 서식지가 발견됐다. 사진은 맹꽁이알 (사진=제보자 제공)

이 일대 135만3000㎡ 부지에 산업부지 24만2000㎡와 나머지 111만1000㎡는 공동주택단지 조성공사를 하고 있는데 이곳은 관악산 줄기로 각종 동·식물의 서식지로 사슴과인 고라니 등도 서식하는 것으로 드러나 공사 전 심도 있는 환경평가의 진행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희귀 동·식물 2급인 맹꽁이 까지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져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이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공사 중 맹꽁이가 발견되면 모든 공사를 중지하고 맹꽁이의 생존전략을 세운 후에 공사 진행을 해야 한다.

LH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 공사현장에서 맹꽁이를 발견해  안산 사사동 습지대로 이주시켜 모니터링을 했다”고 말하지만 이번 맹꽁이의 다량 발견으로 당시의 맹꽁이 이주가 제대로 조사되지 못했음을 반증하는 입장이 됐다.

또한 2018년 맹꽁이 이주사실을 관계 당국인 과천시 소속의 대다수 공무원들조차 모르고 있어 LH공사 측의 환경생태 대처가 얼마나 허술한지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맹꽁이의 개체수는 수백 마리는 넘어 보이고 알까지 포함할 경우 수천 마리 이상 될 것이라고 제보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 맹꽁이들은 건설현장의 개발로 인해 서식지를 빼앗기고 일부 철거되지 않은 주민들의 주거지와 인근 웅덩이 등으로 몰려 새 서식지를 이루며 비가 오는 날에는 그 울음소리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맹꽁이가 서식하는 곳은 청정지역으로 완벽한 보호를 정부로부터 받고 있다.

이에 대해 LH공사 관계자는 “법률적인 환경평가와 사후 환경영향 평가를 받았다”고 강변하고 있다.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맹꽁이의 이주는 대단히 어렵고 힘들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맹꽁이의 서식 이주가 성공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방법은 한 가지라고 말한다. 서식지 환경이 같은 현 장소에 맹꽁이 공원을 조성하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라는 것이다.

이러한 의견은 과천시 공무원 관계자들도 대다수 같은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한 관계 공무원은 “LH공사는 이곳을 개발한 후 떠나면 되지만 과천시와 시민들은 천년만년 이곳에서 맹꽁이와 살아야 하기 때문에 서식지 보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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