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사무실 우편함에 꽂아둬 제3자가 개봉..집배원 "착각했다" 시인

안산우체국 집배원 A 씨는 18일 오전 9시45분께 안산시 단원구 중앙대로 00번지로 온 등기우편물을 수취인 B 씨 카톡으로 직장동료에게 배달했다는 문자를 보냈다.

안산우체국 한 집배원의 착각으로 등기우편이 타인에게 배달돼 이를 개봉까지 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함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김대영 기자)
안산우체국 한 집배원의 착각으로 등기우편이 타인에게 배달돼 이를 개봉까지 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함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김대영 기자)

수취인 B 씨는 카톡의 문자를 보고 당일 오후 12시 30분께 우편물을 찾기 위해 사무실로 갔다. 사무실에 도착한 B 씨는 문틈에 꽂아놓은 등기우편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등기우편물인 편지를 수취인이 아닌 제3자가 개봉한 후 꽂아져 있었기 때문.

수취인 B 씨는 카톡에 남겨진 우체국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집배원의 성함과 전화번호를 확인한 후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하자, A 씨는 옆 사무실에 등기우편물이 평소에 자주 와서 옆 사무실 등기우편물인줄 알고 바빠서 착각했다고 시인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B 씨는 사무실 호수가 적혀 있는데 옆 사무실로 배달한 것은 납득이 안 된다고 말하며 본인이 아닌 제3자가 보아서는 안 될 중요한 등기우편을 아무렇게나 다룬다며, 그것도 사람이 아닌 옆 사무실 우편함에 꽂아 놓고 배달 완료했다고 카톡으로 문자를 남겼다며 우정사업본부의 철저한 관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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