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소방서 재난예방과 현중수 소방위.
                         평택소방서 재난예방과 현중수 소방위.

어느덧 봄이 찾아왔나 했더니 날씨는 성큼 초여름이다.

일상 속에 코로나19 사태의 지속으로 인해 거리두기는 아직까지도 진행 중이다. 주택 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취사도구의 사용, 화기 취급 등으로 우리는 주택 화재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이런 주택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 안전 의식도 필요하고, 잠깐의 외출에도 가스레인지나 콘센트 등도 확인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택 화재 예방을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8년(2012~2019년)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체 화재에서 약 15.3%를 차지하고 있지만 화재 사망자는 전체 화재 사망자의 53%에 달한다. 매년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주택에서 발생하며, 지난해 화재 사망자 47명 중 18명이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에서 나왔다. 또한 전국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은 18년 49.34%→19년 56% 약 6.6%가 증가했지만 아직도 부족한 상태이다.

주택화재에 사망자가 많은 이유는 소방시설 설치 의무와 소방안전관리자가 반드시 선임돼야 하는 공동주택과 달리 일반적인 주택에는 소화기와 같은 기초 소방시설이 비치되어 있지 않아서 화재 발생의 발견도 늦을 뿐더러 발견해도 초기 진압이 어려워 큰 화재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라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아파트·기숙사 제외)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우리 평택소방서의 경우 지난 4월에 지역내 2건의 주택화재 모두 관계인이 소화기를 사용 초기 진화를 시도하여 피해를 저감한 사례가 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주택화재예방을 위해 우리가 해야 될 일은 무엇인가?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구매와 설치는 전혀 어렵지가 않다. 주변 대형마트나 인터넷으로 검색만 하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방법은 설명서에 따라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주택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들어가 살 수 있게 지은 건물이다. 역설적으로 건물은 사람이 들어가 살 수 있어야 한다. 안전하게 말이다.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의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안전하고 편안하게 주거생활을 하기 위해선 이런 소방관서의 노력과 함께 국민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최근 방영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중 명대사가 한 구절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도 소중한 생명 꼭 살립시다” 

이렇듯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통해 우리 모두도 나와 내 가족의 소중한 생명 꼭 살리는 데 동참하시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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