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역차별‥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이
해결책은 화옹지구에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지역 갈등 해소로 도민이 행복한 환경 조성

경기도 인구가 1300만명을 넘어서면서 필요한 인프라에 대해 말이 많아지고 있다. 

경기도에는 민간공항 부재로 1천300명이 넘어가는 도민들의 공항가는 길은 불편하다. 실제로 용인에서 공항 한 번 가려면 비혼잡 시간대 승용차 기준으로 1시간 18분 정도가 소요된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에는 민간공항 부재로 1300만명이 넘어가는 도민들의 공항가는 길은 불편하다. 실제로 용인에서 공항 한 번 가려면 비혼잡 시간대 승용차 기준으로 1시간 18분 정도가 소요된다. (사진=연합뉴스)

지금까지 서울과 가장 맞닿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여러가지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경기도. 특히 경기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항조차도 없는 곳이다.

경기도와 인접해 있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인근도시만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특수일뿐 경기남부권에서는 공항가는 길이 멀기만 하다.

전국 권역별 공항 현황을 보면 더욱 더 두드러진다. 인구 67만명으로 가장 적은 제주도의 경우에는 현재 제주공항이 있으며 2공항을 추진중이다. 

전라권은 516만명에 공항이 현재 군산·광주·무안·여수에 자리하고 있으며 새만금 공항을 현재 추진중이다. 경상권도 1307만의 인구에 맞게 김해·대구·포항·사천·울산에 공항이 자리하고 있으며 충청권에는 521만의 인구에 청주공항이 있다. 현재는 서산공항도 추진중이다. 강원권도 양양과 원주에 공항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수도권은 2536만명의 인구가 머무르고 있지만 공항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뿐이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머무르고 있는 것 치고는 초라하다. 

◇ 인구 750만명의 경기남부‥ "공항이 없다"

경기남부에는 생산품 90% 이상을 수출하고 그 물량 대부분을 항공기로 실어 나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IT·반도체·바이오 글로벌 기업들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가 용인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밝히며 사실상 경기남부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가 됐다.

인구 또한 750만명으로 경상권을 뺀 다른 광역단체보다도 인구가 많다. 그러나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경기도에는 서울과 인천에 공항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공항이 없다. 교통편에서 또 역차별을 받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경기도 민간공항 부재로 1300만명의 도민의 공항이용은 매우 불편하다. 용인에서 공항을 한번 가려면 비혼잡 시간대 승용차 기준으로 1시간 18분 정도가 소요되며 동탄의 경우에는 1시간 33분이 소요된다. 

땅바닥에 돈을 버리는 셈이다.

2030년 이후에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포화될 경우 대안 공항이 이제 필수가 된다. 국토부 공식자료와 별도로 공항전문가들은 인천공항 최대수용능력이 1억명을 초과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현재 2020년 6661만명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은 2030년 1억1542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1542만명의 초과하는 셈으로 극심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유일한 해결책은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뿐

지난 2017년 2월 국방부가 수원군공항의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 

그러나 화성시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수원군공항 이전은 아직도 전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원군공항 이전도 대구·광주 군공항 이전과 같은 맥락으로 민간공항을 함께 유치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화옹지구에 신공항이 들어선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까. 

화옹지구는 서해안 바닷가와 연결돼 있어 시야가 넓고, 공역이 설정돼 있어 경기남부 대다수 도시에서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실제로 화옹지구에 신공항이 들어선다면 용인에서는 1시간만에 갈 수 있어 약 13분정도를 절약할 수 있으며 동탄의 경우에는 39분만에 갈 수 있어 약 1시간 가까이를 절약할 수 있다.

화옹지구는 간척지역이기에 때문에 거주민이 그리 많지 않다. 민·군 통합 국제공항을 추진하면 신 공항 건설비용 대비 5% 수준으로 건설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공항이 입지할 때 필수적으로 도입되는 항공정비단지·물류단지·배후 주거단지 등을 잇따라 유치하게 되면서 화성서부지역의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도 확충될 수 있다.

이로써 화성시의 최대 난제인 동서 균형발전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핑크빛 전망도 결국 갈등부터 해결되야

화옹지구에 민·군 통합 국제공항이 들어선다면 현재의 중국경제교류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게 화성시 송산테마파크·에코팜랜드 등 지역의 대형 사업의 성공 기반으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대해 김병종 한국항공대학교 항공물류학과 교수 또한 "세계적인 도시들을 보면 메인 공항과 3~4개의 보조공항을 운영하며 가속화되고 있는 교통난과 물류난을 해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IT·반도체 등 글로벌기업이 많은 경기남부권의 물류해소를 위해서는 제3의 공항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핑크빛 전망도 지역간의 갈등해소가 우선시 되야 한다. 그러나 어떤 지자체만의 일방적인 양보가 아닌 수원시와 화성시 그리고 경기도 함께 유치운동을 펼쳐야 한다.

군공항 이전 문제가 수원시와 화성시·국방부간의 조율의 문제라면 민강공항은 국가가 국책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민간공항이 생긴다면 공항 유치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핑크빛 전망도 과감한 협력이 있어야만 만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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