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당선 맹성규 재선 고지 향해 '잰걸음'
인천시장 선거 낙마한 유정복 설욕 '절치부심'

박남춘 인천시장이 재선을 기록한 지역으로 사실상 현 시장과 전 시장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박 시장이 인천시장에 출마하면서 마련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가 재선을 노리고 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유정복 후보가 당에서 인천 1호 전략공천을 받아 인천 총선 승리를 이끌며 와신상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처럼 남동구갑은 이번 총선에서 전·현 인천시장의 자존심의 대결이 펼쳐지는 지역으로 지역 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
                                          맹성규 후보.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맹성규(57) 후보가 재선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박남춘 현 인천시장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맹 후보는 인천시장 출신 유정복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게 되면서 재선 달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구민 모두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남동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겠다는 맹 후보는 남동구를 수도권 서부의 중심, 경인축 부활의 시작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맹 후보는 “남동구의 발전과 변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 자부한다”며 “인천과 남동을 잘 알고 실력과 힘을 갖춘 재선 국회의원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포용적 복지국가,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새 시대를 만들어 나갈 분기점이 될 중요한 선거”라며 “대한민국의 구조 변화를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강원도 경제부지사,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을 역임한 맹 후보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맹 후보는 자유한국당 윤형모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미래통합당

                                         유정복 후보.
                                         유정복 후보.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현 시장에게 패해 낙선한 유정복(62) 후보가 박 시장이 재선을 기록한 이 지역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사실상 전·현직 인천시장의 자존심 대결로 비춰지는 이번 선거에서 유 후보가 인천 승리와 함께 재기를 이뤄낼지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시장의 경험과 역량을 발휘해 남동구를 포함한 인천의 현안도 적극 해결해 나가겠다는 유 후보는 시민 행복과 미래 희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유 후보는 “당 공천관리심의위원회로부터 인천 1호 전략 공천을 받아 지역구가 남동갑으로 결정됐다”며 “인천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어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제가 국민과 중앙 정치권으로부터 인정받는 중진 정치인이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3선 국회의원, 두 번의 장관, 광역시장을 거쳐 책임감을 가진 정치인으로 어깨도 무겁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김포시 시장과 한나라당 제1정책조정위원장,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등을 지낸 유 후보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제17대부터 19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내리 3번 당선된 유 후보는 2014년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당선됐으나 2018년 선거에서는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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