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의원 빈자리 어디로 가나
조택상 예비후보, 배준영 예비후보 4년 만에 재격돌
선거구서 동구 빠져 예비후보들 유·불리 복잡

현역 안상수 의원이 지역구를 옮기고 선거구역에서 동구가 떨어져 나가면서 유·불리를 놓고 후보들의 셈법이 복잡한 상황이다.

먼저 일찌감치 당의 공천을 따낸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예비후보는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구청장을 역임한 행정전문가임을 내세우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역시 안상수 의원의 이동 배치에 따라 단독 공천된 미래통합당 배준영 예비후보도 지역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롭고 믿음직한 일꾼론을 강조하고 있다.

정의당 안재형 예비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경쟁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대결이라는 점을 내세워 출사표를 던졌다.

왼쪽에서부터 조택상 민주당 예비후보, 배준영 통합당 예비후보, 안재형 정의당 예비후보
왼쪽에서부터 조택상 민주당 예비후보, 배준영 통합당 예비후보, 안재형 정의당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동구청장을 지낸 조택상(61) 예비후보가 20대 총선에서 안상수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에 대한 설욕을 다지고 있다.

다만 조 예비후보가 구청장을 지낸 동구가 선거구에서 빠져 나간 것이 변수로 작용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청장 재임 시절 예산과 법의 한계 등으로 인해 역부족을 느꼈다는 조 예비후보는 더 큰 역할의 필요성과 의무감을 가지면서 서민 정치인으로 국회의원에 도전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조 예비후보는 “양극화 시대에 노조위원장과 구청장 등 기존 정치인과 다른 경력을 가진 만큼 서민들을 위해 지혜롭고 용기 있게 국가와 지역에 공헌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청년세대를 서민으로 살았던 경험을 토대로 용기 있는 교육개혁과 일자리보장, 기본소득보장 등의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제5대 인천동구청장을 지낸 조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과 현대제철 노동조합 통합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과 2014년 치러진 동구청장 선거에서 각각 당선과 낙선을 기록한 조 예비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고배를 들었다.
 
▶미래통합당

안상수 의원이 지역구를 옮기면서 단독 공천된 배준영(49) 예비후보가 4년 만에 와신상담 재도전에 나섰다.
 
당시 당 공천에 밀려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한 안상수 예비후보에 패한 배 예비후보는 이번에 당 공천을 거머쥐면서 조택상 예비후보와 4년 만에 맞붙게 됐다.
 
각각 특성이 다르고, 현안도 많은 중구·강화군·옹진군의 지역을 위해 쓰임새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는 배 예비후보는 자신이 그 해결사 역할에 최고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배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는 중구·강화군·옹진군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롭고 믿음직한 일꾼을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4년 동안 부족함을 채우며 절치부심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지역 전역을 다니며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며 “공항과 항만, 접경지역, 경제자유구역, 천혜의 섬과 농어촌이 있는 ‘작은 대한민국’인 우리 지역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부위원장 등을 지낸 배 예비후보는 현재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배 예비후보는 당시 안상수 무소속 후보에 져 낙선했다.
 
▶정의당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재형(51) 예비후보가 과감한 개혁과 정책을 내걸고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총선이 정의당에게 매우 중요한 선거로 보고 있는 안 예비후보는 중·강화·옹진군 지역을 어렵고 험난한 곳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거법 개정을 통해 당의 비약적 성장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는 안 예비후보는 인적 물적 제한된 조건이지만 우리 손에 당의 미래와 운명이 달려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안 예비후보는 “기득권화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대결은 낡고 고착화된 변화를 모르는 과거정치”라며 “더 나은 사회,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경쟁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혁신과 국회개혁, 정의당이 잘 할 수 있다”며 “직장을 다니는 현실 정치인으로서 선거운동에 제한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주민들을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 인천의료원지부장과 심상정 대통령후보 강화군 연락소장, 동구주민참여예산위원 등을 지낸 안 후보는 현재 당 중·강화·옹진 지역위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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