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성 중구청장 신년 인터뷰

“공익과 공정, 소통과 참여라는 원칙을 지키고, 속도보다는 방향을 중시하며 이 원칙이 구정 운영에 녹아들도록 노력해 왔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본보와 가진 새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중구는 인천의 관문으로 역사 문화유산을 교육자원화로 접목시켜 나갈 것”이라며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리고 백범 김구선생님이 옥고를 치르셨던 감리서 터를 중심으로 ‘역사거리’를 조성해 우리 중구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홍 청장은 “올해 원도심의 역사문화를 활용한 사업뿐만 아니라 영종국제도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자전거도로 조성, 해상관광 탐방로를 구축해 역사와 문화, 자연과 휴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통의 기본은‘경청’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1년 6개월 동안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구민을 만나면서 중구가 발전하려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는 홍인성 청장에게 새해 구정운영 계획을 들어본다.

홍인성 인천중구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구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종삼 기자)
홍인성 인천중구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구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종삼 기자)

 

       
-취임한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소감은

구청장으로 취임한 2018년 7월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취임 초기에는 중구의 각종 현안사항과 업무를 파악하는데 집중했고 2019년 초부터 중구의 비전을 설정하고 목표를 세워 동네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구민들의 의견을 듣고 현재까지 이를 구정에 접목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공익과 공정, 소통과 참여라는 원칙을 지키고, 속도보다는 방향을 중시하며 이 원칙이 구정 운영에 녹아들도록 노력해 왔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작년 한해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우선 2019년 상반기에는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행사와 사업을 추진했다. 용유동 3.1독립만세 기념비 추모공간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가져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겼다.

또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개최했다. 특히, 한성임시정부 수립을 위한 13도 대표자 회의 집결지였던 자유공원(당시 만국공원)에서 개최해 그 의미가 더 뜻깊었다.

그리고 백범 김구 선생이 수감되었던 감리서 터를 중심으로 백범 김구 역사거리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1947년부터 10년간 인천 여자경찰서가 있던 자리인 신포동에 제2대 경찰서장이셨던 전창신 경감 기념비를 세우기도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영종국제도시에 중구 제2청을 건립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작년 10월 제2청 준공을 완료하고 현재 영종국제도시 주민들께 편리하고 보편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구 제2청은 그동안 부족했던 영종국제도시 생활인프라 구축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추후 제2청 건립을 기폭제로 삼아 문화·체육·복지를 망라한 복합공공시설 건립,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 유치 등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원도심 활성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구의 원도심 재생사업은 신흥?답동 공감마을과 전통 웃터골 더불어 마을이 각각 국토부와 시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진행되고 있다.

신흥·답동 공감마을 도시재생사업은 2019년부터 4년 동안 신흥동1가 38-9번지 일원의 주거안정과 일자리 창출로 살기 좋은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공기업 참여형 가로주택 정비사업,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 안전한 마을길 만들기, 공공임대상가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신흥-답동 공감마을은 891억 원의 연관투자가 이루어지며, 현재 사업화계획 수립용역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인천형 도시재생사업인 ‘전동 웃터골 더불어 마을’에는 총 4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전동 32-1번지 일원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계획하는 주민공동체 기반의 주거재생 사업이다. 전동 웃터골 더불어 마을은 가로환경 정비, 거주자 우선 주차장 조성, 소규모 주택정비, 마을주택관리소 운영 등의 사업을 통해 쾌적하고 살기좋은 마을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원도심 활성화에는 도시재생 뿐만 아니라 내항 재개발도 필수적이다. 내항 재개발은 국가 기반사업이고 원도심 뿐 아니라 중구 전체, 더 나아가서는 인천과 수도권의 경제활성화를 위해서 반드시 추진되어야 하는 과제이기에 우리 중구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사업 참여기관에 변수가 있지만 우리 중구는 인천시와 해수부, IPA 등과 긴밀한 소통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구민 복지를 위해 어떤 일들을 추진해 왔나.

우리 중구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제도인‘중구 이웃지킴이’활동을 통해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힘쓰고 있다. 제도가 시행된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567명의 이웃지킴이님이 위촉되었고 이 분들이 복지사각지대에 머물던 위기가구 982가구를 행정복지센터에 신고해주셨다. 

이렇게 신고 된 위기가구는 ‘동’사회복지 담당자가 가정방문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긴급복지지원,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지원 등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해주고 있다. 더불어 각 동의 민간기구인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특화사업을 통해 반찬지원, 냉-난방용품 지원, 주거방역지원 등 다양한 대상자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민과 관이 함께 노력해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애쓴 결과 2019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첨단 사물인터넷(IoT)기술을 활용해 독거 어르신들의 안전을 돌보고 있습니다. 중구 지역 내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대상자인 514명의 어르신들께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안심폰을 지급했다.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해 우리 구에서는 경로당 건립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여 올해 송월동 동화마을 경로당, 2021년에 왕산경로당과 미단경로당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관내 80개소 경로당 개보수와 생활집기, 안마의자 및 공기청정기 구입 등을 지원할 것이다.

그리고 경로당을 이용하지 않는 어르신들께서도 야외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어르신 쌈지놀이터’를 내년에 확대 운영하여 어르신들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하시도록 지원해 나가겠다.

또한 지난해부터 효(孝)문화 확산 및 어르신 부양가구의 복지서비스를 증진하고자 3세대가 함께 5년 이상 중구에 거주하는 가구에 대해 매년 추석명절에‘효(孝)사랑 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올해 533가구에 각 50만원씩 지급하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올해에는 보다 많은 부양가구에 지급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부터는 중구에 거주하는 만65세 이상 어르신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에 대상포진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고가의 접종비용으로 인해 구민들이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접종비용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양성평등도시 조성을 위한 계획은.

여성의 참여확대와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을 강화해 돌봄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지역을 의미한다.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위해 성평등 정책의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고, 여성친화서포터즈 등 민관협력 활동을 강화해 우리 구의 의지를 보일 것이다. 또한, 여성친화사업 추진과제를 발굴해 부서 간 공유와 협력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특히 우리 중구가 운영하는 위원회에 여성참여 비율을 40%이상으로 끌어올려 우리 구가 추진하는 정책과 사업에 있어 실질적인 성평등을 실현할 것이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

원도심에는 ‘백범 김구 역사거리’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백범 김구선생님이 옥고를 치르셨던 감리서 터를 중심으로 ‘역사거리’를 조성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리고 우리 중구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 

‘백범 김구역사거리’를 개항장 거리와 주요 문화재를 연결하는 거점지역으로 삼아 근대역사 문화거리를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존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어야 하므로 ‘문화유산 종합관리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원도심의 역사문화를 활용한 사업뿐만 아니라 영종국제도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자전거도로 조성, 해상관광 탐방로를 구축해 역사와 문화, 자연과 휴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영종국제도시 지역은 부족한 생활인프라 구축에 집중하여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먼저 열악한 교통·환경 개선을 위하여 2021년까지 총 사업비 845억 원을 투입하여 도로 개설공사와 상하수도 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의 배후도시답게 영종국제도시에 공항경제권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항공정비(MRO)산업 유치를 위한 공론화 작업을 진행중이며,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IR, 시저스코리아 등 대형 복합리조트 집적화와 을왕산 IFUS HILL, 무의 쏠레어 해양리조트 등 용유·무의 관광 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경제자유구역청,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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