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후보등록 첫날 인 지난 12월17일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연천 지역구 출마 희망자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천경쟁에 돌입했다. 

이들 3명은 치열한 당내 공천경쟁을 거쳐 현 지역구 국회의원인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과 본선에서 겨루게 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김성원(한·46·국회의원)
김성원(한·46·국회의원)

초선 국회의원으로 지난 4년 간 당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 온 김성원 국회의원은 다른 공천경쟁자가 없어 무난하게 자유한국당 후보로 낙점 받을 것으로 보여 동두천·연천지역구는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양자대결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지역인 동두천·연천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하나의 지역구로 묶이며 보수성향이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와 함께 이곳에서 2선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양주로 지역구를 옮겨가면서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이 지역내 63개의 투표소에서 모두 승리하며 비교적 쉽게 당선됐다.

이같은 구도상 내년 4.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성원 의원을 넘어 지역구를 탈환할 지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난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남병근(민·62·신한대 석좌교수)
남병근(민·62·신한대 석좌교수)

동두천 출신으로 1958년생인 남병근 예비후보는 경기북부경찰청 차장(경무관)을 끝으로 경찰공무원 생활을 마감한 후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지역에서 초·중·고를 나와 충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신한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0년 4월 경찰 간부(38기)로 공직에 입문, 2008년 총경 승진 이후 충남 보령경찰서장, 평택경찰서장, 서울청 보안2과장, 서울 영등포경찰서장, 부천원미경찰서장, 서울청 교통지도부장 등을 거쳐 경기북부경찰청 차장(경무관)을 역임했다. 

남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시장 후보경쟁에 합류했다가 낙천한 이후 지난 7월 동두천·연천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국회입성을 위한 여론몰이를 해왔다.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남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농협 하나로마트 웨딩홀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남병근의 삶과 희망을 말하다' 북콘서트 형식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동두천은 지난 70년 간 국가의 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지역으로 국가로부터 특별한 지원 또한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역사적 진운이 다가오고 있다,얼음 같은 이성과 역발상의 지혜로 동두천과 연천의 미래를 바라보자"고 말했다.

그는 “청정한 자연이 숨 쉬는 희망의 푸른 도시, 남북을 잇고 유러시아로 뻗어가는 통일의 중심도시 이것이 우리에게 다가올 희망찬 미래가 아니겠는가, 다시 한번 손잡고 힘차게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예비후보는 대통령표창, 녹조근정훈장, 대한민국 충효대상 등 다수의 상훈을 받기도 한 그는 자신이 최전방 접경지역으로 외면 받아온 동두천과 연천군을 바꿀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하면서 집권여당이 돼야 지역을 위한 더 많은 예산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헌호(민·52·을지병원 임원)
최헌호(민·52·을지병원 임원)

67년생으로 강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최헌호 예비후보는 문민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 공보수석실 보좌관, 문화체육부 장관 비서관, 김대중정부 청와대 행정관, 연합뉴스 TV 감사위원장·사외이사, 을지재단 운영본부장, 을지대학교 감사실장, 을지대학교 신 캠퍼스추진단장, 을지병원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사회적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체육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사)남북체육교류협회 남북스포츠교류종합센터 건립추진위 부위원장, 의료법인 을지병원 감사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품어 온 정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연고가 전혀 없는 동두천·.연천지역 곳곳을 누비며 '안보는 걱정 없게, 살림은 넉넉하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이 지역을 획기적으로 바꿀 자신이 있다며 특유의 스킨쉽으로 자신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함께 동두천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킬 적임자"라며 자신에 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최근 SNS를 통해 '최헌호의 놀라운 변화, 동두천시·연천군 개발정책 5편'을 발표하고 '떠나지 않고 찾아오는 도시' '미래를 향한 지역'을 만들어 통일의 기수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의 동두천시·연천군 개발정책 5편을 살펴보면 △1편-주한미군기지이전에 따른 동두천시 피해 손실보상 특별법 △2편-국제적인 테마파크 유치, 새로운 연천의 시작입니다 △3편-남북 스포츠교류종합센터의 최적지, 동두천·연천 △4편-의료취약지 연천군에 원격의료기반의 24시간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5편-동두천시가 '경제자유구역'과 '교육도시'로 탈바꿈합니다. 주한미군공여지에 신도시급 교육캠퍼스타운 조성 등이다.

한편 최 예비후보는 그동안 우리민족 서로돕기 북한병원 현대화사업위원회 을지재단 지원사업 총괄, 평양 조선 적십자병원 종합수술장 현대화 시설 건립 지원, 평양시민 환자 대상 남북한 의료진 국내 최초 공동수술 시행 지원, 평양 조선적십자병원 현대식 약무공장 건립 지원, 제8차 평양 의과학토론회 개최 지원 등 인도적 대북지원을 통한 남북간 민간교류 협력 사업에 기여 해 왔다. 
 
올해 병무청으로부터 병역 명문가로 선정된 그는 그동안 여러가지 공로를 인정 받아 강원대학교 총장상, 대통령 비서실장 표창,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 등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동욱(민·57·전 상하이 한국문화원장)
서동욱(민·57·전 상하이 한국문화원장)

서동욱 예비후보는 동두천 출신으로 상패초등학교와 동두천 중·고교를 나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96년 제40회 행정고시에 합격, 법무부 사무관 재직시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이어서 국방대학교 대학원 국방관리학 석사, 중국 런민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63년생인 서 예비후보는 2002년 법무부 서기관 재직시 국방대학교에 교육 파견돼 국가안보와 남북문제, 남북통일 후 경제통합 문제, 중국의 부상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방안, 중국과 국제관계에 대한 연구에 몰두했다.

그는 또한 유학 휴직을 한 상태에서 중국 런민대학 로스쿨 법학박사 학위과정에 입학, 3년간 중국의 민법, 상법, 민사소송법, 지식재산권법, 국제법 등을 연구, 민상법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학자로써의 경력을 쌓았다.

2011년 6월 중국 전문가로 인정을 받아 주 중국 대한민국 대사관 외교관에 선발된 서 예비후보는 이후 약 4년간 중국과 우리나라 기업의 특허, 상표, 디자인분쟁 및 소송업무를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중국지역 지식재산권 분야 전문가로 인정을 받은 그는 2015년 주중대사관에서 특허·상표 등 지식재산권을 관장하는 한국 특허청으로 전입해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침해조사 및 수사업무를 총괄하다 2017년 3월 한·중 간 사드갈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다시 주 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영사 및 한국문화원장을 맡게 된다.

서동욱 예비후보는 자신을 '대한민국이 검증한 외교 경제 정책전문가'라고 강조하고 "예산·정책·사람을 동두천·연천으로 끌어오겠다"며 일 잘하는 확실한 사람 서동욱에게 동두천.연천의 미래를 믿고 능력있는 여당 국회의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몸은 비록 지역을 떠나 있었지만 한시도 잊어 본 적이 없다"면서 "그동안 익히고 배운 경험을 토대로 지역발전을 위해 온 몸을 바칠 각오"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지난 18일 내년 총선에 출마 할 경기지역 예비후보자 1차 검증대상자 중 69명과 인천 6명 등 총 7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동두천·연천지역구는 남병근, 최헌호, 서동욱 예비후보 3명 모두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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