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공무원들·군장병·경찰 등 방제요원 극심한 피로감 호소

지난달 16일 파주지역에서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데 이어 지금까지 파주·연천·김포·강화 등 13개 돼지 사육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 해당지역은 물론 경기북부지역 각 지자체가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초소에서 민·관·군·경 등 방제요원들이 차량소독을 실시하고 있다.<사진=동두천시청>

파주·연천 등 경기북부권역 10개 시·군은 축산차량에 대한 이동통제를 지속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9대를 관제, 3대를 적발하고 5대를 사전 경고, 복귀조치를 취했다. 

방역당국은 접경지역 도로, 하천 주변을 따라 군제독차(38) 연막차(10) 지자체 차량(17) 농협차(33) 및 산림청 헬기(1대)를 동원, 집중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비무장지대(DMZ)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오염 해소를 위해 강화부터 고성까지를 7개 권역으로 구분해 산림청 헬기 7대를 동원, 지난 5일부터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7일 현재 파주와 김포시·연천군은 발생농장 10km이내 잔여 돼지에 대한 비육돈 수매와 수매후 남은 돼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강화군은 농장과 3km이내 방역대 농장의 살처분을 완료했다. 
 
지금까지 파주는 1만454두가 수매 신청돼 현재 1천111두의 수매가 진행되고 있고 김포의 경우 3천290두가 수매 신청돼 2천539두의 수매가 진행됐다.

연천군은 현재 22개농장 3만4천여두를 대상으로 수매 신청을 받고 있다. 

수매는 수매 신청농가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수매가 완료 되는 농가별로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북부권역은 일 2회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나머지 권역도 일 1회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이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북부지역 일선 공무원들과 군장병·경찰 등 방제요원들은 하루 4시간에서 길게는 12시간까지 방역현장 근무에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살처분 현장의 수의사들과 공무원·근로자들의 트라우마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대한 사후 심리치료 등 적절한 정신적 육체적 검사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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