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천·포천·동두천·김포·철원 6곳 방역 집중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살처분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연천군 의심 돼지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했다고 밝혔다.

연천군 백학면의 한 양돈농장은 어미돼지 한 마리가 폐사하자 전날 오후 2시께 경기도 축산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이 농장은 돼지 4천700마리를 사육 중이다.

농식품부는 시료를 분석해 이날 오전 7시께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로써 전날 파주시에서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이후 연이틀에 걸쳐 두 건이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전날 의심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가축·차량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취했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발생 지역인 파주·연천을 포함해 포천시·동두천시·김포시·철원군 등 6개 시·군을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밖으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개 시·군 간 공동방제단 전환배치 등 소독 차량을 총동원해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중점관리지역에는 생석회 공급량을 다른 지역보다 최대 4배까지 늘려 축사 주변에 집중적으로 살포한다.

한편 경기도는 '사람 간 접촉'에 의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자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파주·연천 등 DMZ일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면 취소된 행사는 ▲'9.19 평화공동선언' 1주년기념 'Live DMZ' 콘서트 ▲2019년 평화통일마라톤대회 ▲DMZ 트레일러닝 등 3개 행사다.

이와 함께 도는 파주와 고양 일원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제11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대행사 상당부분을 축소하거나 개최장소를 변경했다.

먼저 오는 20일 임진각 망배단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11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 개최 장소는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으로 변경됐다.

이와 함께 영화제의 부대행사로 오는 20~21일 파주 임진각과 도라전망대·제3땅굴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DMZ다큐로드투어'와 'DMZ팸투어'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으며 'DMZ오픈시네마' 부대행사의 일환으로 21~22일 임진각역 특설야외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Korail DMZ특별열차' 운영도 전격 취소됐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파주지역에서 진행되는 '야외행사'는 모두 취소되거나 개최장소가 변경됐다. 

이 밖에 ‘DMZ포럼’과 ‘DMZ 페스타’와 같이 파주, 연천 등 질병발생지역 및 포천, 동두천, 김포, 철원 등 ‘중점관리지역’ 외에서 열리는 행사도 최고수준의 방역시스템 하에 진행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경기북부지역 지자체들도 개최할 예정이었던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파주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대책에 집중하기 위해 18일 개최 예정이었던 '시민고충처리 옴부즈만 위촉식'과 '수요포럼'을 전격 취소했다.

이와 함께 포천시는 20일 예정된 '포천시 홀스타인 품평회'와 내달 3~5일 사흘간 개최하려던 '한우축제'를 취소했으며, 연천군도 '10개 읍면민의 날 기념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추세에 따라 추가로 행사를 취소하는 지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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