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3.1운동 및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17~21일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경기도자원봉사센터·경기도시공사·양주시·오산시 집고치기 자원봉사단 등과 합동으로 ‘고려 강제 이주민 경기사랑 愛 집고치기 사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고려 강제 이주민 경기사랑 愛 집고치기 사업'을 실시했다. <사진=경기도청>

이번 사업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집수리가 꼭 필요한 상황에도 하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도가 실시하고 있는 ‘경기사랑 愛 집고치기 사업’의 수혜대상을 고려 강제 이주민으로 확대한 것으로, ‘3.1운동 및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봉사단장으로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오산시·양주시 자원봉사센터, 경기도시공사봉사단 등 총 30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총영사관(총영사 대리 박상태) 관계자 및 우수리스크 고려인청년봉사단 등 현지봉사단 10여 명과 함께 고려인 2세대인 송모 할머니의 주택 등 4개 가구의 집을 수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실내 화장실조차 갖춰지지 않은 것은 물론 빗물이 새고 바람이 들어오는 등 ‘열악함’ 그 자체였던 고려 강제 이주민의 집 4곳은 봉사단원들의 손길을 거쳐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봉사단원들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 도배와 장판 교체와 페인트칠 등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며 집고치기 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봉사단은 집고치기 활동을 마친 우수리스크 지역 내 고려인 어르신 스무 분의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의 사진촬영 봉사활동도 함께 실시했다.

경기도시공사 장명기 부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고려 이주민의 삶에 대해 알게 됐고, 재외동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양주시집수리봉사팀 이인재 팀장도 “작업 여건이 열악하고 시간도 부족했지만, 새롭게 단장되는 집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미소를 보면서 더없는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봉사를 통해 깨끗한 보금자리를 갖게 된 송모 할머니(90·강제 이주 고려인 2세대)는 “조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좋은 집을 만들어주니 꿈만 같다”라며 “먼 타국에 있는 고려 강제 이주민들을 위해 봉사단을 파견해준 경기도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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