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FTA와 한‧일 FTA 체결 희망... 수출 돌파구 기대

 경기도의 수출 중소기업들이 미국이나 중국보다는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들을 새로운 무역 파트너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지역 FTA활용지원센터를 통해 올해 하반기 FTA지원사업 참여 업체 50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내 수출 중기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FTA는 ‘한·아세안 FTA’로 응답자의 23%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한·중FTA와 한·미 FTA활용의 응답이 가장 많았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수출 하락,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의 부상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도내 수출 중기들은 FTA협정 체결을 희망하는 권역으로는 30%가 ‘한·중·일 FTA’를 선택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어 한·일 FTA(18.5%), 한·중‧미 FTA(12.9%), TPP(11.5%)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우리나라 인접국인 ‘한·중·일 FTA’ 체결 시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이은 세계 3대 경제권 탄생에 대한 기대와 중국·미국 시장의 불안 속에 경제공동체 형성을 통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를 바라는 기업들의 희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FTA활용지원센터에 참여 사업으로 FTA 실무자 교육이 22%로 가장 높았고, 해외마케팅지원사업(20%), 해외시장진출설명회(19%), 기업방문 1:1 FTA컨설팅(15%), 원산지확인서 사전확인 컨설팅(11%), FTA 전산시스템 패키지 지원사업(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39%가 해외마케팅지원사업·해외시장진출설명회 등 해외시장 진출 관련 지원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고, FTA와 연계한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FTA활용 기업이 느끼는 FTA 애로사항으로 FTA 활용 절차가 복잡하다는 의견이 37.8%로 가장 많았다. 사내 FTA 전문인력 부족(29.9%)도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경기도청사 전경.

송용욱 도 외교통상과장은 “도내 기업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FTA센터를 통해 더 많은 국가로 판로를 개척하도록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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