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국정지지도 64%…2주 전보다 3%p 상승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60%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이달 2일과 4일 전국 성인 100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64%로 집계됐다.

이는 추석 연휴 직전에 실시된 9월 셋째 주 조사 결과보다 3%포인트(p) 오른 수치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9월 첫째 주 49%를 끝으로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정평가는 4%p 내린 26%, 의견 유보는 10%였다.

긍정평가 이유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44%), '대북·안보 정책'(9%), '외교 잘함'(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남북정상회담'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4%), '전반적으로 잘한다'(3%)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9%), '대북 관계·친북 성향'(20%), '부동산 정책'·'최저임금 인상'(5%), '북핵·안보'(4%),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전반적으로 부족'·'인사(人事) 문제'·'독단적·일방적·편파적'(3%) 등이 꼽혔다.

지지정당별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8%, 정의당 지지층에서 82%로 높았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경우 긍정률(20%)보다 부정률(68%)이 더 높았다.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각 40%, 38%였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은 지난달 말 한미정상회담,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에서 남북관계 개선, 북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 등을 역설했다"며 "긍정평가의 이유로 북한 관련 항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8%, 자유한국당 11%, 정의당 9%, 바른미래당 7%,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2주 전인 9월 셋째 주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지지도는 2%p, 3%p 각각 올랐다. 반면 한국당과 정의당은 2%p, 1%p 각각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같은 기간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정부가 9·13 부동산 대책 등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한 각종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전체 응답자의 23%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55%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동산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집값 상승'(29%), '지역 간 양극화 심화'(10%), '일관성 없음·오락가락함'(9%), '서민 피해''효과 없음·근본대책 아님'(7%),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인상', '규제 미흡'(6%) 등을 꼽았다.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43%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21%는 '내릴 것'이라고, 22%는 '변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의견 유보는 15%였다.

집값 상승 전망은 9·13 대책 발표 직전 50%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7%p 줄었고 하락 전망은 2%p 늘었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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