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결승 전희숙(서울시청) 대 후이린(중국)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전희숙이 환호하고 있다. (일간경기=연합뉴스)

전희숙(30·서울시청)이 한국 펜싱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전희숙은 2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리 후이린(25·중국)과 대결해 15-6으로 승리했다.

전희숙은 2라운드 초반까지 6-2로 앞서다가 3점을 잇달아 내줘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2라운드 종료 1분30초 전부터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는 역습으로 6점을 내는 동안 단 1점만 내주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왼손잡이인 전희숙은 오른손잡이 상대와의 대결에서 오는 특징을 잘 활용했다.

2라운드 22초를 남기고 리 후이린이 직선 공격을 감행하자 왼쪽으로 피하면서 파고들어 상대의 오른쪽 배에 투슈(유효타)를 안겨 12-6, 더블스코어를 만들었을 때 승부는 사실상 끝났다.

전희숙은 4강에서 한국 여자펜싱의 간판스타 남현희(33·성남시청)와 붙어 15-7로 꺾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 패배를 설욕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만 목에 걸었던 전희숙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펜싱은 2006·2010년의 남현희와 이번 대회 전희숙까지 플뢰레 개인전 3연패에 성공했다.

한국은 전날 여자 사브르 금·은메달, 남자 에페 금·은메달에 이어 여자 플뢰레 금·동메달을 가져오며 메달 수집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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