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2명의 장례비를 시 예산으로 우선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추후 사고 선사인 청해진해운 측으로부터 장례비를 받을 방침이다.

시는 정부에서 지원을 받는 계획도 갖고 있으나 여의치 않으면 예비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유족들이 사고 선사로부터 장례비를 아직 받지 못했다는 민원이 있어 우선 시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희생자 2명은 여객선에서 승객을 먼저 내보낸 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승무원 박지영(22·여·시흥 거주)씨와 환갑기념으로 동창생들과 함께 제주여행을 떠났다가 숨진 백모(60)씨이다.
이들 2명의 장례는 22일 오전 인천 부평승화원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인천지역 실종자 가족 대기소를 전남 진도체육관에서 인근 공설운동장으로 옮기고 현지 지원인력 3명을 추가 파견했다.

세월호에 탑승했던 인천지역 거주자는 36명이며 이들 가운데 이날 오전 현재 3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19명 가운데 15명은 인하대병원 등 5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4명은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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