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대형 참사를 일으킨 인천 청해진해운 본사가 21일 문을 걸어 잠그고 이틀째 침묵하고 있다.

청해진해운은 지난 19일 회사 간부가 참고인 자격으로 해양경찰청에서 조사받고 있다는 발표를 마지막으로 하루 2차례 열기로 약속한 정례 브리핑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앞서 청해진해운은 사고 발생 당일인 16일 꾸린 사고대책본부를 하루 만에 폐쇄했다가 재개한 뒤 다시 21일 오전까지 외부 접근을 막고 있다.

사무실 주변에 모인 취재진의 취재 요청에도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청해진해운 사무실과 직원들은 취재진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선박 운항 관리 등에 있어 부실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선사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언론에 대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지역 여객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 회사 측은 인천∼백령도 항로 데모크라시호 운항을 이날 선박 점검을 이유로 전면 중단했다. 인천∼제주 또 다른 오하마나호 운항은 18일부터 운항을 멈추고 있다.


한편 인천지검은 20일 선사의 경영 상태와 직원 관리 문제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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