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세수 255조6000억원… 남대문세무서, 8년만에 세수 1위 '탈환'

▲ 남대문 주변 시내 모습.
▲ 남대문 주변 시내 모습.

지난해 공시지가 상승 영향으로 종합부동산세 세수가 30%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국세청의 총 세수는 250조원을 넘어섰으며, 법인세 총부담세액은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국세통계를 조기 공개했다.

국세청은 매년 12월 국세통계연보 발간에 앞서 관련 정보의 신속한 이용을 위해 연중 생산이 가능한 통계를 미리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국세청 세수는 255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조3000억원 늘어났다.

관세청·지방자치단체 세수를 더 한 총국세에서 국세청 세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96.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세목별로 보면 종합부동산세는 공시지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1조2939억원)보다 27.7% 늘어난 1조6520억원 걷혔다.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4.44% 상승해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득세는 전년보다 6조7000억원 늘어난 76조8000억원이었다.

이중 양도소득세는 부동산 거래 증가 영향으로 10.6% 늘어난 15조1337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는 7조1000억원 늘어난 59조2000억원, 부가가치세는 5조3000억원 증가한 67조1000억원이었다.

법인세 신고법인은 69만5000개로 전년보다 7.8% 늘어났다. 법인세 신고법인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신고서 상 총부담 법인세액은 51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8% 늘어났다. 총부담세액은 3년 연속 증가세다.

전체 법인세의 39.5%는 제조업 법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수 기준으로 제조업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1.2%다.

금융·보험업은 법인 수 비중이 4.3%에 불과했지만 법인세 비중은 16.7%에 달했다.

지난해 부가가치세 신고인원은 634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4.3% 늘었다.

이중 법인사업자는 80만개, 개인사업자는 554만7000명이었다.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은 4791조원으로 전년보다 8.4%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사업자는 총 722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4.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창업자는 128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4.7% 늘었으며 업태별로는 도·소매업이 28만5000명(22.2%)으로 가장 많았다.

세무서별 세수 현황을 보면 지난해 남대문세무서가 11조5914억원을 걷어 8년 만에 세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009년 세수 1위였던 남대문세무서는 2010년 2위로 내려간 뒤 줄곧 1위에 오르지 못했다.

남대문세무서의 세수가 늘어난 것은 관내 밀집한 대기업의 법인세수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세수 2위 세무서는 10조8643억원의 세수를 올린 부산 수영 세무서였다.

수영세무서는 예금금리 하락으로 한국예탁결제원의 법인원천세수가 줄어 전년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세수가 가장 적은 세무서는 영덕 세무서(1천63억원)였고 남원(1172억원), 해남(1208억원) 세무서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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