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2018년까지 도내 45개 보건소에 가족사랑 이음센터 설치키로
❍ 내년부터 김포, 의정부 등 8곳에서 시범사업 실시
❍ 장기요양 보험 지원 못 받는 경증치매환자와 가족 대상
❍ 2018년 설치 완료되면 연간 12,000명의 경증치매환자와 가족 지원 가능

 

경기도(도지사 남경필)가 지역 내 보건소를 활용해 경증치매환자를 낮 동안 돌봐주는 새로운 돌봄서비스를 추진한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2018년까지 도내 45개 보건소에 경증치매환자를 주간동안 돌 볼 수 있는 ‘가족사랑 이음센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도는 최근 도내 보건소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공모를 실시한 결과 김포와 의정부, 고양시 덕양구, 용인시 처인구, 군포시, 양주시, 양평군, 화성시 등 8개 보건소가 사업신청을 해와 이들 8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가족사랑 이음센터는 낮 동안 치매환자를 돌보는 시설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환자의 인지기능과 신체기능을 증진키시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도는 환자를 계속 돌봐야 하는 가족들의 어려움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치매환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경기도 역시 매년 6~7%씩 치매환자가 증가하면서 환자는 물론 가족의 고통 역시 심각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이음센터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  

도는 2015년 8개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12개, 2017년엔 24개로 확대한 후, 2018년에는 45개 보건소 전체에 가족사랑 이음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용 대상자는 정부의 장기요양 보험을 적용받지 못하는 경증치매환자와 그 가족으로 도는 45개 보건소 전체에 이음센터가 설치되면 연간 최대 1만 2천 명 정도의 경증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족사랑 이음센터는 설치지역에 따라 도시형, 농촌형, 도·농 복합형 등 3가지 형태로 마련될 예정이다. 도시형은 60㎡ 이상 면적에 10~15명 정도를, 농촌형은 100~200㎡ 규모에 15~20명 정도를 정원으로 한다. 도·농 복합형은 100㎡이상 규모에 20~25명 정도를 정원으로 수용하게 된다. 도시형은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용료는 무료지만 점심이 제공되지 않는다. 농촌형과 도·농 복합형은 저소득층은 무료로, 일반인은 10만 원 정도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점심식사가 제공된다. 이음센터에는 직원 2명이 근무하며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으로 이용 대상자를 집에서 데려오고, 다시 데려다 주는 송영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2015년에 7억 3천 3백만 원(도비 2억 4,700만 원, 시군비 4억 8,600만 원)의 예산을 마련해 이음센터를 지원하는 한편, 매년 예산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경기도내 치매환자는 모두 11만 2천 명으로 전국 치매추정환자 57만 6천명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주간에 치매환자를 돌봐주는 치매환자 주간보호시설은 전국에 모두 22개가 있으며 그 중 경기도는 양평에 1개소만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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