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항진 한국당 이충우 무소속 원경희 시장 대결

좌에서부터 이항진, 이충우, 원경희

경기도 31개 시군의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각 당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주요 정당의 출마자들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31개 시군의 출마자들을 살펴보고 지역 판세가 어떻게 펼쳐질지 연속으로 싣는다. 첫 번째는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는 여주시다.

여주시장을 선출하는 6.13 지방선거는 3파전으로 치르게 됐다. 1일 기준으로 여야 공천이 모두 끝나 더불어민주당 이항진(53·여주시의원 출신) 후보와 한국당 이충우(58·경기도청 도시계획 지원담당)후보, 그리고 무소속의 원경희(63) 현 시장 등 세 사람의 대결로 판가름난다.

이항진 후보는 환경운동전문가로 지난 6.4 지방 선거를 통해 여주시의원에 당선돼 시의원으로 활동했다. 민주당의 공천을 받았다. 4대강범대책위 상황실장으로도 활동했다. 이미지가 깨끗하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원경희 현 시장이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점이다. 한국당 경기도당은 여주시당 경선과정에서 당원명부 유출 의혹으로 원경희 시장에 이의를 강력히 제기하며 경선이 중단되는 등 홍역을 겪었다. 원 시장은 경선을 거부했고 한국당은 원 시장을 제외한 2명으로 경선을 치러 이충우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여주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이충우 후보는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원 시장에게 아깝게 패한 전력이 있다. 여주시 도시과장과 건설과장, 경기도 도시정책과 사무관을 지냈다. 원경희 현 시장은 ‘행복한 세종 인문도시 명품여주’를 만드는 데 남다른 노력을 해왔다. 친화력이 뛰어나 지지층이 적지 않다.

여주는 그동안 여야 10여 명의 예비 후보들이 여주시 전력을 누비며 여론조사 지지를 받으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지지를 호소해 마치 6,13 선거전을 앞당겨 치르는 선거 양상을 보여줬다. 후보가 난립해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오랫동안 여주는 이백일, 정동성, 이규택 의원 등 보수 의원들이 50여 년 동안 내리 당선되면서 보수 텃밭으로 여겨졌다. 한때 보수 시장후보 10여 명까지 몰려 경합이 예상되는 등 보수 텃밭으로 굳어져 왔다. 지난해 대선 때도 전국에 태풍처럼 촛불 바람이 몰아쳤지만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곳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여당의 인기가 크게 오르자 여당 경선에 더불어민주당 후보 4명이 경선을 벌일 정도로 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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