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킨텍스는 지난 1일 오후 주주총회에서 임창열 전 재정경제원 부총리가 킨텍스 제6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2일 밝혔다. 비 코트라 출신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은 2002년 킨텍스 설립 이후 임창열 전 부총리가 처음이다.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KINTEX) 제6대 대표이사에 비(非) 코트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임창열(70) 전 재정경제원 부총리가 선임됐다. 

킨텍스는 지난 1일 오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로 임창열 전 부총리를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비 코트라 출신이 킨텍스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은 2002년 킨텍스 설립 이후 처음이다. 

또 부총리와 장관, 경기도지사까지 지낸 인사가 경기도 출자 기관의 수장이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킨텍스의 주식은 경기도, 고양시, 코트라 등 3개 기관이 3분의 1씩 갖고 있다.

임 신임 대표이사는 1980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통상산업부 장관, 재경원 부총리, 경기도지사를 역임하고 경기일보 대표이사를 맡았다.

경기도지사 재임 중에 킨텍스를 고양에 유치하기도 했다.

임 신임 대표이사는 선임일로부터 3년인 2017년 8월 31일까지 킨텍스를 이끌게 된다. 

임 대표이사는 한 언론지와의 통화에서 "지사 때 킨텍스를 유치했고 한류월드에 관광 숙박단지를 건설, 아시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복합 마이스산업단지를 만들려 했다"며 "10년을 떠나 있었지만 원래 품었던 꿈을 실현하는 데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킨텍스는 지난 6월 5일 이한철 대표이사가 퇴임했지만 지방선거 직후여서 후임 인선을 미뤘다. 

경기도와 고양시 민선6기 지자체 정부 출범 이후 3대 주주가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에서 공모를 거쳐 사장추천위원회를 통과한 후보 3명을 모두 부적격 처리하며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자신들의 지분과 추천권 행사를 고집하던 3대 주주 모두 재공모에 응모한 임 대표이사 선임에 합의했다.  

경기도와 킨텍스 관계자는 킨텍스 유치 공로와 비전, 경영능력을 인정받은데다 남경필 지사의 대연정 구상, 3대 주주와 모두 연이 있는 점 등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임 전 총리는 코트라의 감독 부처였던 통상산업부 장관을 지냈으며, 본적이 고양시다. 

민주당 출신이면서도 2010년 지방선거 때엔 새누리당 김문수 전 도지사 선대본부장을 맡을 정도로 당파색이 옅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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