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이필구

최근 2명이 다치고 679개 점포가 불에 탄 대구 서문시장 화재의 아픔이 아물기도 전에 여수 수산시장 화재로 점포 58곳이 전소되는 등 100개 넘는 점포가 피해를 입었다.

왜 이렇게 전통시장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재산피해도 컸을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니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첫째, 건물의 노후 및 소규모 점포 등의 높은 밀집도로 화재발생 시 대형화되기 쉬웠다. 둘째, 가판대 설치 등 통로 협소로 유사시 소방차 진입곤란 및 소방활동이 어려운 상태였다. 셋째, 대부분의 화재가 전기?가스 등의 화기취급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에 발생했고, 특히 재산피해가 큰 화재는 야간에 발생했다.

전통시장의 화재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려면 시장 관계자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중요한데 우선, 화재예방 교육을 통해 시장 상인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차광막, 점포 돌출물, 통로상 방치물 등 소방활동 장애요인을 자율적으로 제거하며 비상소화장치함 주변에 장애물을 놓지 말아야 한다. 또한, 누구나 쉽게 찾고 활용할 수 있는 “보이는 소화기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취약시간대 소방순찰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문어발식 코드를 사용해 과부하로 인한 전기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기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 사전에 화재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화재발생 시 재산피해로 생계의 어려움이 없도록 화재보험은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소방서, 시청 등 유관기관은 합동 불법 주?정차 단속, 소방출동로 확보를 위한 불시출동훈련 실시 등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시장 상인회 및 번영회 관계자 대상 안전컨설팅 및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추진 시 화재안전시설 우선 지원 등 안전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이제는 전통시장 관계자 및 종사자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안전수칙 준수로 시장 상인들이 더 이상 화재로 고통 받고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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