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 빠르고 바른 의사결정이 위기극복의 열쇠

남경필 경기지사는 현 국가위기 상황을 돌파할 '협치형 총리'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적임이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30일 아침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경제와 안보를 책임질 총리의 역할이 막중하다. 정파를 넘어서는 협치의 리더십 즉, 협치형 총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게다가 북핵 안보위기는 98년 IMF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밝힌 뒤 "(총리는) 경제위기를 넘어설 전문성에 경륜과 결단력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빠르고 바른 의사결정이 위기극복의 열쇠이다. 정파의 이익을 떠나 모두 힘을 합해 나가길 제안 드린다"고 했다.
 
'제3지대론', '야권 연대론' 등 정치권 재편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 전 대표는 그동안 남 지사 등을 수차례 만났다. 수도 이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남 지사가 제안한 모병제 도입에 대해 "안보의 질적 향상을 위해 어떻게 도움이 될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남 지사의 이날 김 전 대표 협치형 총리 추천이 정계 개편과 맞물려 두 사람의 '연대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남 지사는 또 이날 글에서 "국가의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 리더십 공백을 메워줄 속도감 있는 조치가 절실하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참모진 개편에 들어갔음에도 국민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위기탈출의 최우선 과제는 진실규명이다"며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버티면 버틸수록 국민 분노는 더욱 타오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역은 없다"며 "청와대는 진실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도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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