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위원 이보택

‘오는 손님 막지 말고 가는 손님 잡지 말라’라는 속담이 있다.

옛 부터 오는 손님을 정중히 맞이하라는 우리의 아름다운 고유문화다.

하지만 여주시청 남한강사업소는 4대강 사업 시 현암동 세종대교 밑 남한강변에 아름답게 조성한 둔치진입을 수상센터 주변이라는 이유로 차량진입을 강제로 막기 위해 진입 두 곳에 쇠줄과 밧줄로 울타리를 설치해 진입을 막고 있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이 이를 절단하고 진입하자 사업소측은 “로프형 울타리를 끊은 차량의 CCTV영상을 확보하고 고발조치 예정이오니 연락바란다”고 게시되어 있고 차량진입을 강제로 막겠다는 경고문구까지 첨부하여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또한, 여주시도시관리공단은 수상센터 주변일대는 공유 수면허가를 받아 운영하는 구역이므로 공유수면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제4조 및 하천법 제46조에 의해 야영, 취사, 낚시, 주차행위를 일체 금지 한다고 알리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람객의 분노를 받고 있다.

여주시는 현실을 직시해야한다. 울타리를 쳐서 오는 손님 막을 것이 아니다. 복 받은 여주의 남한강은 천혜의 자원이다. 천혜의 자연을 찾는 손님을 이렇게 적대한다는 것은 하늘이 주신 복을 스스로 차버리는 적대행위다. 즉각 중단하고 오는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어야 한다.

여주 남한강의 절경은 곳곳이 아름다움을 돋보여주고 곳곳에 유원지를 보유하고 있어 더욱 여주가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천혜의 자원을 여주시는 잘 보존하고 가꾸어 자연으로 인한 자랑스러운 여주를 빛내야 한다.

특히 여주는 4대강 사업에서도 독특하게 여주보, 강천보, 이포보 등 3곳의 보를 조성하여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지만 이들을 활용한 지역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아름다운 남한강은 옛 고려말부터 조선조 519년 동안 한양의 고관들과 묵객(墨客)들이 즐겨 찾아온 고장이어서 그 유명세가 전해져오고 있고 여주를 중심으로 1백리를 흐르는 아름다운 절경의 남한강을 관람객들에게 즐겨 찾도록 해주어야한다.

주말이면 서울, 인천, 이천 등 수도권 전역에서 가족, 연인, 동호회 등이 나들이 삼아 즐거운 마음으로 이곳을 찾아와서 쇠줄과 밧줄로 울타리를 치고 진입을 막은 경고장을 보고 돌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얼마나 암담하고 분노스럽겠는가?

필자는 산책길에 중년부부가 찾아와 울타리를 이곳저곳 유심히 살피고 돌아가는 이들을 만났다.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더니 “지난번 이곳에 놀러와 아름다운 추억을 쌓고 갔는데 또다시 찾고 싶어 오늘 인천에서 새벽밥 먹고 부인과 함께 왔는데 웬 울타리냐”고 반문을 했다.

특히나 4대강 사업 시 여주대교에서 세종대교 사이 현암동, 오학동, 천송동 남한강변에 아름답게 조성한 나무가 절반 이상 고사돼 방치되어 흉물이 되었고 관람객들을 위해 조성한 벤치와 원두막도 여기저기 부숴진 상태로 방치 되어 있다.

더군다나 수도권에서 아름다운 관광지로 알려진 여주는 세종 효종대왕 영릉과 천년의 고찰 신륵사,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명성고황후 생가, 목아박물관 등 많은 문화유산과 뛰어난 경치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갈수록 관광객이 감소되어 여주시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아직도 여주 중심지 상가에는 상가임대자를 찾는 빈 상가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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