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민성금으로 캐나다에 이어 외국에 2곳 건립

▲ 중국에도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졌다. 경기도 화성시민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한·중 평화의 소녀상'이 22일 중국 상하이사범대에 건립됐다. 한국과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두 나라 소녀가 나란히 앉아있는 형태의 한·중 소녀상은 건립추진위, 세계2차대전 역사보존연합회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함께 세웠다.

중국에 '평화의 소녀상'이 처음으로 세워졌다.

외국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으로는 미국 2곳, 캐나다와 호주 각 1곳에 이어 다섯 번째이지만, 중국에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화성시민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한·중 평화의 소녀상'이 22일 중국 상하이사범대학에 건립됐다.

외국에 설치된 소녀상 5개 가운데 캐나다와 이날 상하이에 건립된 소녀상 2개는 화성시민 성금으로 세워졌다.

화성시는 이날 오전 상하이사범대에서 박경자 화성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장, 채인석 화성시장, 쭈즈치앙 상하이사범대학교장, 레오스 융 세계2차대전 역사보존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두 나라 소녀가 나란히 앉아있는 형태의 한·중 소녀상은 건립추진위, 세계2차대전 역사보존연합회, 화성시, 상하이사범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함께 건립했다.

건립추진위가 시민모금으로 3천여만원을 마련해 제작비를 댔다.

이곳에 세워진 한중 소녀상은 지난해 10월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에 세워진 한·중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작품으로, 한국인 소녀상은 김운성(51)·김서경(50) 작가 부부가, 중국인 소녀상은 중국의 판이췬(55) 칭화대 미술학과 교수가 제작했다.

한국과 중국 위안부 소녀를 형상화한 두 소녀상은 주먹을 굳게 쥔 채 의자에 앉아 어둡고 침울한 시선으로 당시 아픔을 나타낸다. 소녀상 옆에는 빈 의자가 하나 놓여 있으며 조각상 아래에는 중국 위안부 생존자의 발자국이 있다. 

제막식이 끝난 뒤 화성시와 건립추진위, 세계2차대전 역사보존연합회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세계 곳곳에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 일본의 반성을 끌어내고 평화공존의 시대가 열리도록 힘을 보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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